▲ 오장섭 충청향우회 총재가 지난 8월 10일 10일 서울 중림로 한국다문화센터에서 레인보우 합창단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반기문 대망론의 국내 여론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위해 총재직에서 5일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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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섭 총재, 반기문 띄우기 전면에 나서
지난달 뉴욕 방문 통해 반 총장과 교감 확인
700만 충청 출향인들의 향우조직인 충청향우회중앙회 차기 총재에 갑자기 바뀐 배경에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대권론과 관계가 깊다.
지난 2월 임기 2년의 총재직을 맡았던 오장섭 현 총재(예산 출신)가 바톤을 금산 출신의 유한열 전 의원에게 넘긴 것이다.
오 총재는 지난달 13일 한국다문화센터가 운영중인 ‘레인보우 합창단’ 이사장으로 합창단의 뉴욕 유엔본부 공연을 이끌었던 게 총재직에서 물러나게 된 가장 큰 기제가 됐다.
그는 방미 기간 중 반 총장과 내년 대선과 관련, 상당 부분 교감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문중 확실한 메시지를 전해 들은 오 총재는 충청향우회장 신분으로 정치적 행보를 보이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 전격적으로 총재직을 내려놓기로 한 것이다.
오 총재는 국민의정부(DJP연합) 당시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낸 3선 의원이다. 반 총장이 외교부 차관 당시 건교부 장관을 지내 여러 정부 회의석상과 향우회 등에서 만나 안면을 익혀왔다.
반 총장 측근 대부분이 외교관 출신이라는 점에서 노련한 정치 감각을 갖고 있는 오 총재는 반 총장 측에는 가뭄에 ‘단비’같은 존재로 급부상했다.
오 총재와 가까운 한 인사는 “오 총재는 김종필 전 총리와 가깝고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완구 전 총리를 아우르는 자민련 출신의 맏형 같은 인물”이라면서 “반기문대망론의 불을 지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권 잠룡인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과도 자민련 시절부터 호형호제 하는 사이고, 심대평 대통령직속 지방자치발전위원장,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하고는 서울의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 정도로 가까운 관계다.
이런 이유 등으로 김 전 총리를 대신해 국내에서 반기문 대망론을 ‘발신’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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