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 1일부터 다시 일반 판매됐다. 배터리 결함에 의한 발화 사고로 판매가 중단된 지 한 달여 만이다.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통신사 매장에 갤럭시 노트7이 진열돼 있다. |
삼성 “자체결함 아닌, 외부충격” 발표에도 불안감 여전
LG ‘V20’ 반사이익 기대… 조만간 아이폰 7 출시도 주목
‘새 갤럭시노트7’ 발화 논란 이슈는 자체 결함이 아닌 외부 충격 때문인 것으로 일단락 됐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줄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부터 다시 태어난 갤럭시노트 7 판매를 시작했다. 배터리 결함에 따른 발화 사고 한 달 만이다.
업계는 일반 판매 첫날 2만여대 팔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후 하루 개통량이 1만대를 넘어 갤럭시노트7의 재출격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신형 갤럭시노트7에서 연기가 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한때 소란이 일었다.
삼성전자는 곧바로 외부 조사기관에 분석을 의뢰, ‘외부 충격에 의해 발화했다’고 결론을 내렸고, 리콜 이후 현재까지 교환된 120만 개의 제품에서 배터리 발화 사고는 한 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은 찜찜한 기분을 감출 수 없다는 표정이다.
대전 은행동 휴대폰 대리점에서 만난 이모(35) 씨는 “또다시 갤럭시노트7이 말썽을 일으켰다는 소식을 접하고선, 사전 예약한 것을 후회했다”며 “자체 결함은 아니라고 하지만, 안심할 수도 없지 않냐”고 말했다.
직장인 구모(30)씨도 “출시된 핸드폰 중 갤럭시노트7 기능이 가장 좋아 다른 제품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며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믿고 재구매를 한 만큼,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매장 관계자는 “새로운 갤럭시노트7 발화 논란으로 LG가 출시한 ‘V20’으로 갈아타는 고객들도 있었지만, 여전히 삼성전자 제품을 고집하는 경향이 많았다”며 “조만간 ‘아이폰7’이 출시되면 상황이 역전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구형 갤럭시노트7는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내 디지털프라자에서 교환할 수 있다. 새 갤럭시노트7 배터리 아이콘은 이전보다 30% 크고 색상도 흰색에서 녹색으로 변경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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