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이상 '신토불이'는 없는걸까? 농협 제품 72%가 수입 원료를 사용하고 있었다. |
농협 PB 제품 72%가 수입산 원료 사용
농협이 판매하는 자체 브랜드 제품 89개 중 최소 64개는 수입산 원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농립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서귀포)이 농협 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농협 상품(PB제품) 대부분에 수입산 원료가 쓰이고 있었다.
전국 2000여 개 하나로마트에 공급하는 농협 PB 제품 89개 중 64개가 수입산 원료를 사용하고 있다.
제품 중 NH쇠고기진국다시, NH허니통감자 등은 국내산으로 쓸 수 있는 감자, 전분을 수입산으로 대체하기도 했다.
러시아산 명태, 미국산 자몽과 레몬 등을 이용해 황태포나 차를 가공·판매하는 마트도 4곳이나 됐다.
또 농협공판장에서는 오렌지와 바나나는 물론 마늘, 당근 등 국내 생산이 가능한 상품도 수입산이 진열·판매되고 있었다.
이에 따라 농협공판장의 수입농산물 취급액도 2011년 2114억원에서 2015년 2499억으로 늘었다. 올해 역시 지난 8월까지 매출 2180억원을 기록 중이다.
위 의원은 “밀려드는 수입 농산물로 농업이 생존 기로에 놓여 있음에도 농협은 눈앞의 이익에 급급해 수입산을 원료로 쓰는 상품까지 개발하고 있다”며 “농협은 끝까지 국내 농산물로 수입개방의 파고를 이겨낼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식 기자 kds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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