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구좌당 8억 넘는 회원권 39개… 20억도 4개
적자 기록한 올해도 4.5구좌 49억원어치 구입
농협이 경영 악화에도 800억여원의 골프장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제주 서귀포시)이 농협중앙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와 계열사가 보유한 골프장 회원권은 103.5구좌로 취득금액은 790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농협중앙화와 직속 계열사가 8.5구좌 100억원 어치를, 농협금융지주와 소속 계열사는 79.5구좌 584억원 어치 회원권을 갖고 있었다.
취득가 기준으로 1구좌당 8억원이 넘는 초고가 회원권이 38개이고, 10억원 이상은 26개, 20억원 이상은 4개였다.
영업활동보다 교육지원 사업과 대외 농정 활동을 주로하는 농협중앙회는 1구좌당 평균 취득금액이 15억원을 넘었다.
특히, 올해 상반기 농협중앙회와 금융지주 및 계열사 등이 각각 1357억원, 201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는데도 4.5구좌 49억원 어치의 회원권을 사들였다.
위 의원은 “농어촌이 황폐해지고 농협 경영이 악화하고 있음에도 농협은 골프회원권만 800억여원 보유하는 방만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며 “불요불급한 골프회원권 정리가 대폭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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