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집중력으로 NC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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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집중력으로 NC 잡았다

30일 마산 NC전 7-1 승

  • 승인 2016-09-30 22:06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이태양 선수 =한화이글스 제공
▲ 이태양 선수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가 지친 공룡을 잡아냈다.
 
한화는 3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6차전에서 7-1로 완승을 거뒀다.
 
NC는 전날 삼성과 더블헤더 승부를 펼쳐 지친 상태였다. 반대로 한화는 전날 경기가 없어 충분하게 휴식을 취했다. 이날 오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경기가 쉽지 않아 보였지만, 다행히 경기 시작 3시간전부터 비가 멈추면서 경기가 열렸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경기가 열리자 NC의 집중력이 떨어졌다. 한화는 경기 초반 7점을 뽑아내면서 일찌감치 달아났고, 실점 위기를 이태양이 잘 버티면서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63승3무74패로 삼성을 제치고 8위로 올라섰다.
 
한화 타선은 그동안 약한 모습을 보였던 최금강을 무너뜨렸다. 최금강은 이전 경기까지 한화를 상대로 평균자책점이 1.65밖에 안됐다. 1회 초에는 상대 실책으로 한점을 뽑았다. 하주석의 2루타로 만든 2사 3루에서 김태균이 2루수 방면 깊숙한 타구를 날렸다. NC 2루수 이상호가 잘 잡아 1루로 송구했지만, 공이 빠지면서 그사이 3루주자 하주석이 홈을 밟았다.
 
한화는 2회와 4회 각각 3점씩을 보태며 일찌감치 상대 의지를 꺾었다. 2회 초 선두타자 이성열이 NC 선발 최금강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장식했다. 3볼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139km직구를 완벽하게 걷어올렸다. 이어 한화는 양성우의 볼넷 신성현의 우전안타, 차일목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만들었고, 정근우가 좌측 담장을 맞추는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한화는 4회 초 1사후 하주석과 송광민의 연속안타로 1,2루 찬스를 잡았다. NC는 선발 최금강을 대신해 신예 배재환을 투입했고, 김태균이 좌익수 왼쪽으로 흐르는 적시2루타를 터트렸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이양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만들어낸 한화는 NC우익수 나성범의 송구 실책으로 만든 2사 3루에서 이성열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7-0까지 달아났다.
 
한화 타선이 7점을 뽑는 사이 마운드에서는 이태양이 침착하게 NC 타선을 상대했다. 3회를 제외하고 매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6회 2사까지 단 한점도 내주지 않았다. 특히 4회 말 무사 만루 위기에서 이태양은 모창민, 조영훈, 손시헌을 잇따라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한화는 이태양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정진이 호투를 이어갔다. 박정진은 2.1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아냈다. 한화는 9회 말 바뀐투수 심수창이 한 점을 내줬지만, 이후 정우람이 실점없이 막아내며 7-1로 경기를 마무리졌다.
 
한화 선발 이태양은 5.2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무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째를 거뒀다. 무려 52일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박정진이 2.1이닝 무실점, 심수창이 0이닝 1실점, 정우람이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타선에서는 고루 맹활약했다. 이성열이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송광민이 5타수 3안타, 하주석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정근우는 4타수 1안타 2타점, 김태균은 5타수 1안타 1타점으로 제몫을 해냈고, 양성우와 신성현은 각각 1안타씩을 쳤다. 마산 =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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