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양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이태양은 3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6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5.2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무자책)으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이날 한화가 7-1로 승리하면서 이태양은 시즌 4승째를 챙겼다. 지난 8월 9일 삼성전 이후 무려 52일만이다.
이태양은 3회까지 상대 주루 실책으로 잇달아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1회 말 선두타자 이종욱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이상호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후 나성범을 2루수 정근우의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이태양은 1사 1,2루 실점 위기에서 이호준을 2루수 인필드플라이로 처리했다. 이사이 NC 주자들이 인필드플라이 인지를 못하고 진루를 시도하다 나성범이 2루에서 태그아웃됐다.
이태양은 2회 말 선두타자 권희동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후 모창민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조영훈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때 주자 권희동이 3루까지 진루를 시도했고, 우익수 이성열의 정확한 송구로 잡아냈다. 순식간에 1사 1,2루 상황이 2사 1루가 됐다. 이어 이태양은 손시헌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이태양은 3회 말 김태군을 중견수 뜬공, 이종욱과 이상호를 연속해서 삼진으로 처리하며 세타자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4회 말 이태양은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중전안타, 이호준과 권희동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모창민과 조영훈 손시헌을 모두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없이 이닝을 처리했다.
이태양은 5회 말 선두타자 박광열에게 빗맞은 우전안타를 내줬지만, 이후 이재율과 이상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나성범을 2루수 땅볼로 쉽게 처리했다.
6회 말 이태양은 선두타자 이호준에게 우전안타, 권희동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모창민을 3루수- 2루수 병살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트리플플레이도 가능했지만, 2루수 오선진이 공을 놓치는 바람에 이뤄지지 않았다. 이태양은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박정진에게 넘기고 내려왔다.
이태양은 총 94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54개, 포크볼 26개, 커브 7개, 슬라이더 7개를 섞어던졌다. 직구 최고구속은 144km를 기록했다.
경기 후 이태양은 “승도 승이지만 형들이 많이 도와줬다. 시즌이 끝나가고 있는데 처음과 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올해만 야구를 하는게 아니다. 전반기에는 좋지 않았는데 후반기에 좋아진 점이 고무적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태양은 “아무래도 선발투수이다보니 긴 이닝을 끌어가기 위해 주무기가 포크볼인데 오늘은 커브와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질을 던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마산=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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