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전라우수영 잔존 성벽. /사진=문화재청 |
서해와 남해가 만나는 곳으로 전략적 요충지
조선시대 수군체제의 관방시설로 역사적 가치 뛰어나
명량대첩 배후기지인 ‘해남 전라우수영’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35호로 지정됐다.
서해와 남해가 만나는 군사적 요충지에 자리 잡은 조선시대 전라우도 수군의 본영이다. 앞바다는 물살이 빠른 명량해협을 이루고, 안쪽으로는 양도라는 섬이 울돌목의 거센 파도를 막아주는 방파제 역할을 해 천혜의 요새를 이룬다.
이곳은 조선시대 수군제도의 변화과정을 살펴볼 수 있어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된다. 특히 정유재란 때에는 세계적인 해전으로 평가받은 명량대첩의 배후기지로 이용됐다.
전라우수영은 16세기 중반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동쪽으로 7km 떨어진 가장 목이 좁은 곳에는 육지로부터 침입을 막기 위한 차단성인 원문(轅門)을 쌓은 것이 특징이다.
문화재청은 관계자는 “해남 전라우수영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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