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미술관, 동서양 추상 학술적 조망위해 머리 맞대

  • 문화
  • 문화 일반

이응노미술관, 동서양 추상 학술적 조망위해 머리 맞대

  • 승인 2016-09-29 18:00
  • 신문게재 2016-09-29 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프랑스 일본 해외 연구자 초청

동양 서예와 서양 추상화 간의 영향관계를 학술적으로 규명


프랑스, 일본 해외 연구자를 초청해 고암 이응노의 예술과 동서양 추상을 학술적으로 조망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응노미술관은 다음달 4일 ‘이응노와 유럽의 서체추상’전시의 부대행사로 국제학술세미나 ‘아시아와 유럽의 서체추상’을 5일 오후 1시 대전시립미술관 강당에서 개최한다.

그동안 이응노에 대한 연구가 대체적으로 한국 현대미술사의 국내적 틀에서 다루어졌다면 이번 세미나에서는 파리, 도쿄, 타이페이 등에서 일어난 동서양 모더니즘 예술의 문맥에서 이응노를 살펴보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대만 파이난국립예술대의 객원교수인 문정희 교수가‘1960년대 아시아 모더니즘 서체추상과 이응노’라는 주제로 자오우키, 주더췬 등 파리 화단의 중국 화가들과 전후 중국화의 현대화를 추구했던 류궈숭의 수목추상을 이응노의 작품과 비교하며 현대적 수묵화의 형성을 모색한다.

이어 일본 돗토리현미술관 부관장인 오사키 신이치로씨는 1920년대 전후 일본 미술의 권위자로 구타이 그룹 일본 전위 서예운동을 서양 모더니즘 미술의 문맥에서 탐구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그는 모리타 시류, 이노우에 유이치 등의 일본 전위 서예가들이 서구 모더니즘을 상대화 할 수 있는 아시아적 개념의 추상을 형성했음을 밝히며 서예가 가진 추상으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줄리에트 이브자르 미술사학자는 ‘동양의 유혹: 미셀타피에가 극동을 생각했을때’, 마기 로웰 전 퐁피두 큐레이터는 ‘조르주 노엘의 예술’등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이응노 미술관 관계자는 “ 이응노는 1962년 파리의 풀 파케티 화랑에서의 첫 개인전 이후 동양의서예와 서양의 앵포르멜 회화 양식을 흡수하고 접목해 새로운 서체적 추상화를 창작했다”며 “미술사적 문맥에 위치해 이번 학술 세미나는 그 미술사적 문맥에 대한 국제적 시각에서의 연구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