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맛집]한우전문점 '느리울 한우'

  • 맛집
  • 대전맛집

[대전맛집]한우전문점 '느리울 한우'

  • 승인 2016-09-29 17:20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김영란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기존에 맛집의 성을 유지하던 식당들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고 있다. 특히 식재료 자체가 비싼 한우전문점은 경우 말 그대로 ‘직격탄’이다. 가뜩이나 지갑도 얇은데 주변의 눈치를 봐야하는 소비자들은 자연스레 가성비 중심의 ‘박리다매’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길 수 밖에 없다.
▲ 특수모듬(부채살, 치마살, 업진살, 앞치마살)
▲ 특수모듬(부채살, 치마살, 업진살, 앞치마살)

대전시 서구 관저동에 위치한 ‘느리울 한우마을’은 가성비 높은 한우로 식객들에게 조용한 입소문이 나고 있는 곳이다. 1년 3개월 전 이 집이 문을 열었을 당시만 해도 주변 고기집들과 별 다를 것이 없는 평범한 식당이었지만 입소문이 조금씩 퍼지면서 한우 맛집의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 한우 꽃등심
▲ 한우 꽃등심

관저동 번화가에서 조금은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지만 이 집을 한번 찾은 손님들은 거리나 위치에 부담을 갖지 않는다. 바로 합리적인 ‘가성비’ 때문이다. 주인 서종경 사장은 적은 양을 자주 구매하는 방식으로 가성비를 맞추고 있다. 특수모듬(부채살, 치마살, 업진살, 앞치마살) 150g에 15000원 1+등급을 감안 한다면 파격적인 가격이다. 서 사장은 “우리 집에 고기를 유통하는 사장님도 우려의 눈치를 주고 있지만 당일 구매하고 결제하는 방식이 가격을 떠나 신선도 유지에고 가장 적합한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 느리울 한우 마을은 특수모듬을 비롯해 살치살과 꽃등심, 안창살 모두 1+이상 거세우와 한우 암소를 쓰고 있다
▲ 느리울 한우 마을은 특수모듬을 비롯해 살치살과 꽃등심, 안창살 모두 1+이상 거세우와 한우 암소를 쓰고 있다




이 집 고기 맛은 이미 많은 손님들이 블로그와 SNS를 통해 퍼트리고 있다. 저마다 저렴하면서도 최고의 식감을 자랑하는 집으로 칭찬일색이다. 매장 잘 보이는 곳에 저울과 한우품질 확인표를 비치해 손님들에게 신뢰감도 인정받았다. 적어도 저급한 한우를 소비자를 기만하는 집은 아니라는 확신을 손님도 알아보는 것이다.


가장 인기 좋은 특수모듬을 비롯해 살치살과 꽃등심, 안창살 모두 1+이상 거세우와 한우 암소를 쓰고 있다. 한번 들여온 고기는 부위에 따라 1주에서 3주의 숙성과정을 거쳐 손님상에 올린다. 상차림은 소고기 미역국과 김치, 곁들여 먹는 소스로 최소화 했다. 고기 자차의 맛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 냄비밥과 청국장은 꼭 추천하고 싶은 이 집의 자랑이다. 단골손님 적극 추천메뉴다
▲ 냄비밥과 청국장은 꼭 추천하고 싶은 이 집의 자랑이다. 단골손님 적극 추천메뉴다


이 집이 자랑하는 또 하나의 자랑이 있으니 바로 냄비밥과 청국장이다. 단골손님들 열에 아홉은 후식으로 찾는 메뉴다. 냄비밥 특유의 구수함과 청국장의 조합은 묘한 중독성을 발휘한다. 남은 밥에 물을 붓고 끓이면 바로 누룽지가 된다. 가성비 최고의 한우에 구수한 청국장 그리고 누룽지까지 주머니 사정 뻔한 서민들에게 이 보다 더 합리적인 가격을 찾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 불필요한 반찬은 최대한 줄였다 한우 미역국
▲ 불필요한 반찬은 최대한 줄였다 한우 미역국


서 사장은 “지금 당장의 욕심을 찾기 보다는 정식과 신뢰로 10년 이상 장수하는 고기집으로 알려지고 싶다”며 “늘 지금처럼 합리적인 가격으로 신선한 고기를 맛볼 수 있는 집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수모듬 3만9000원(400g) 꽃등심 4만5000원(400g) 갈비살 4만9000원(400g) 냄비밥&청국장 5천원. 대전시 서구 관저동 042-522-9888
▲ 대전시 서구 관저동 042-522-9888
<br />
▲ 대전시 서구 관저동 042-522-9888

편집2국 금상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