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빚 상환액은 연 1000만원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액이 올해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섰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구갑)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1인당 평균 주택담보대출 금액은 1억 100만원이다. 지난해 말보다 170만원 증가한 수치다.
신용카드와 캐피탈 등의 1인당 평균 주택담보대출액이 1억 79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보험사는 9780만원, 저축은행 8450만원, 상호금융사(농협·수협·신협 등 단위조합)는 7840만원으로 집계됐다.
빚이 늘어나면서 상환액 부담도 커지고 있다.
가구당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액은 지난해 말 기준 평균 952만원으로, 올해는 10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가구당 월평균 약 80만원을 상환해야 하는 셈이다.
박 의원은 “가구당 연평균 원리금 상한액이 1000만원이 넘어섰다는 것은 가구가 매월 평균 80만원을 빚 갚는 데 쓴다는 것”이라며 “정부가 8·25 가계부채 경감 방안을 발표했지만, 부동산 가격만 급등시키는 결과를 초래한 만큼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