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연합뉴스) 노인을 상대로 한 판매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
노인 77%는 악덕 상술 유경험자…1인당 피해액은 약 13만원에 달해
우리나라 노인 4명 중 1명은 악덕 상술에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29일 발표한 고령 소비자(3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77%(231명)가 악덕 상술을 경험했고 이들 중 23.3%(70명)는 피해를 입었다.
악덕 상술은 사업자가 공짜 물품과 무료 관광 제공, 신분 사칭, 설문조사 빙자 등 속임수 쓰는 방식으로 유인해 부당이득을 취하는 판매방법이다.
내용별로는 공짜 사은품을 준다고 유인한 사례가 70.7%로 가장 많았다. 무료 관광을 시켜준다고 유인한 경우(17.3%)와 홍보방(떴다방·14.3%)도 뒤를 이었다.
조사대상 중 59%(177명)는 악덕 상술에 물품까지 구매했고, 품목은 건강보조식품(51.4%), 생활·주방용품(45.8%), 건강침구류(27.7%), 건강보조기구(26.0%) 순으로 조사됐다.
직접적인 피해자 70명은 1인당 연간 12만 5600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악덕 상술과 관련해 고령 소비자가 구제신청을 가장 많이 한 품목은 상조서비스였다. 총 721건 중 25.9%(187건)가 홍보관 상술 관련 피해였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홍보관, 전시장 등 방문판매를 통해 물품을 계약할 때 허위광고나 설명에 현혹되지 말고, 꼭 필요한 상품인지 판단해 충동적인 구매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피해예방을 위해 관련기관에 사례를 제공하고, 고령소비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대식 기자 kds19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