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완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KBO가 웨이버 공시한 김태완을 영입하겠다고 신청한 구단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20일 김태완의 웨이버 공시를 신청했다. 김태완 본인의 의지가 강했다. 한때 리그 정상급 타격을 선보였던 김태완의 부활을 기대하는 한화로서도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김성근 감독은 “김태완은 전부터 선수 본인이 내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만류했지만, 안 되더라”면서 “트레이드 카드로 쓰려고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올해도 몇차례 추진했지만, 잘 안 됐다. 웨이버 공시가 되면 팀을 구하기 좋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2006년 한화 유니폼을 입은 김태완은 올해까지 1군에서 645경기에 출전에 나서 타율 2할6푼3리 75홈런 283타점을 기록했다. 2008·2009년 2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차세대 거포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2013시즌 공익근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했지만, 타격폼 수정과 잔부상에 시달리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1루수와 외야수를 보지만 수비력이 뛰어난 편이 아니어서 외국인 타자 영입 이후 설 자리가 더 좁아졌다. 김성근 감독 부임 이후에는 1군에 많이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백업, 대타 자원으로 뛰었다.
김태완은 새로운 환경에서 야구를 시작하고,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고 싶어 시즌 중 한화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한화는 김태완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려 했지만, 성사되지는 않았다.
결국 한화는 김태완을 놓아주기로 결정하고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웨이버 공시가 되면 일주일 동안 타 구단의 양도 신청을 받는다. 복수 구단이 양도 신청을 하면 당시 순위의 역순으로 지명권을 받는다.
하지만 당장 김태완을 원하는 구단이 없어, 김태완은 비시즌에 10개 구단과 입단 협상을 할 수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