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이야기]인도·러시아…나라따라 커피문화도 다 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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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이야기]인도·러시아…나라따라 커피문화도 다 다르네

러시아선 크림·우유넣어, 브라질人 하루평균 10잔 이탈리아는 강하게 볶아, 아침 코냑넣어 마시기도

  • 승인 2016-09-29 14:49
  • 신문게재 2016-09-30 13면
  • 박종우 바이핸커피 대표박종우 바이핸커피 대표
●바리스타 P의 커피 이야기-(67)

▲ 박종우 바이핸커피 대표
▲ 박종우 바이핸커피 대표
각 나라마다 고유한 문화가 있듯이 나라별로 독특한 커피문화가 있습니다.

인도사람들은 뜨거운 커피를 즐겨 마십니다. 대개 우유에 뜨거운 커피를 부어 마시며 바나나, 망고스틴, 튀김과자를 함께 먹습니다.

러시아인들이 마시는 커피는 아주 다양합니다. 커피에 크림, 우유를 넣거나 레몬조각, 아이스크림을 넣은 것, 설탕 대신 잼을 넣은 것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또 러시아 특유의 커피라 할 수 있는 러시안 커피(Russian Coffee)가 있는데, 이는 코코아 가루에 커피를 붓고 설탕을 넣은 것입니다. 사과나 배를 저며 넣고 코냑을 부어 마시기도 합니다.

커피 역사가 비교적 짧은 미국에서는 평균적으로 엷고 담백한 커피가 주를 이룹니다. 이것이 흔히 '아메리칸 커피'라고 불리는 것인데, 약하게 배전한 원두를 쓰며, 보통 설탕이나 크림을 넣지 않고 큰 잔에 담아 마십니다.(아메리카노)

에콰도르에는 오후 4시 반께 커피타임을 두고 사람을 초대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원두를 갈아 드립식으로 추출하는데, 마실 커피를 만드는 일이 주부의 일과 중 중요한 하나라고 합니다. 보통 데미타스 잔에 진한 커피를 담고 설탕을 듬뿍 넣어 마십니다.

브라질의 경우 세계 최대의 생산국답게 하루 평균 10잔 정도 커피를 마십니다. 강하게 로스팅한 커피를 곱게 분쇄한 후 사용하는데, 진하게 추출한 커피가 가장 대중적이며 여기에 우유를 넣지 않고 설탕만 타서 데미타스 잔에 따라 마십니다.

체코인들은 대체로 유럽식 커피를 좋아하는데, 이와 다른 음료로 호밀커피가 있습니다. 이는 커피처럼 호밀알을 볶아 빻고 뜨거운 우유를 부어 마시는 것으로 모닝 커피라 부르기도 합니다.

그리스인은 하루 3회 정도 아침 오후 3시나 5시 경에 커피 또는 홍차를 즐겨 마십니다. 커피에는 대개 우유를 넣어 마시며 때에 따라 터키식 커피를 데미타스 잔에 따라 마시기도 합니다. 또한 커피를 다 마시고 나면 잔을 접시에 엎어 남아 있는 커피가 그리는 모양으로 자신의 앞일을 예측하는 '커피점'을 치기도 한다고 합니다.

커피는 이탈리아인들을 빼놓을 수 없는데 주로 강하게 볶은 원두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여 데미타스-반(demi) 컵(tasse)이라는 뜻- (보통 잔의 용량이 100~150cc인데 반해 이것은 70~80cc)에 담아 그대로 마시거나 설탕을 쳐서 마시거나, 아침에는 코냑을 넣어 마시기도 합니다.

박종우 바이핸커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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