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철도공사와 철도시설공단 사옥 |
코레일, 2012년 이후 내진설계 관련예산 0원
지진 대비한 시나리오별 대비훈련 실시해야
고속철도 교량의 내진설계 비율이 60%대에 머물며 지진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인천 남동을)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속철도 교량의 내진설계는 67.5%에 불과하다.
역사(驛舍)와 건물도 각각 67.1%, 54.9% 수준에 머물렀다. 코레일은 2012년 이후 내진설계 관련예산을 단 한 푼도 배정하지 않고 있다.
고속철도와 일반철도 터널에 대한 내진설계가 100%, 98.7%로 양호한 것과 대비된다.
또 최근 5년간 펼쳐진 24회의 지진 모의 훈련은 모두 열차 탈선을 가정했고 ‘고속철도 교량위 탈선’을 시나리오로 훈련한 건 2013년 6월 단 1차례였다.
지진발생으로 인한 역사 내 비상대응훈련은 아예 실시하지 않았다.
윤 의원은 “경주 지진으로 국민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마당에 정부와 공공기관은 이를 해소하기 위한 준비가 미흡한 상황”이라며 “지진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본부별, 시설물별, 시나리오별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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