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이 통합된 이후 대전시볼링협회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박창해<사진> 회장은 이같이 말하면서 “볼링하면, 대전이 떠오르도록 하고 싶다. 대전을 국내 볼링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지역 볼링업계에서 지난 38년 동안 몸담고 있으면서 협회 전무이사와 실무 부회장 등을 거쳐 최고 수장인 회장으로 취임했다.
박 회장이 취임하는데에는 대전시청 볼링팀의 역할이 컸다. 팀의 감독으로서 '믿음'으로 일군 명문팀이기 때문이다.
대전시청팀은 지도자는 선수를 믿고, 선수는 지도자를 신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박 회장은 우수선수보다는 잠재력 많은 선수를 영입, 계획적인 훈련과 팀 위주의 합숙훈련으로 개인의 특성을 살리는 훈련방식을 펼쳐왔다.
대전시청 여자볼링팀은 1988년 1월에 창단한 팀으로 창단 때부터 최고의 인기선수 이애선 선수를 배출, 많은 화제를 일으키면서 짧은 기간에 실업 최고의 팀으로 부상했다.
1988년부터 이애선, 소미경 선수, 1993년부터 이선희, 김영미, 김민정 선수, 1997년부터 2002년까지는 차미정 선수가 계보를 이었다.
특히 한국여자볼링을 이끌었던 국가대표 주장이자 볼링 여제 최진아 선수를 배출했다.
박 회장이 자신이 직접 연구 개발한 높은 푸시어웨이 기술을 최진아 선수에게 전수하면서다. 최진아 선수는 마카오 동아시아대회 4관왕, 아시아 청소년대회 7관왕, 아시안게임 2관왕, 세계대회 2관왕(2인조전, 개인종합)등 한국여자 최고볼러로 볼링의 수준을 한단계 올려놨다.
또 대전시청 볼링 팀은 국제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동아시아게임, 아시아 볼링선수권대회, 극동볼링선수권대회, 국제오픈대회에서 입상, 체육회장기배, 벽산배 대회 우승 등을 이뤄냈다.
박 회장은 국가의 명예와 위상을 크게 드높이고, 국내 최강팀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박 회장은 항상 훈련시간만큼은 볼링만 생각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과 과제에 충실히 책임을 져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전시청 볼링팀은 물론 개인전 성적에 이르기까지 향상 상위에 머물러 있는 팀이다.
박 회장은 “독특한 선수 조련과 치밀한 선수관리, 한번 맺은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고 신뢰와 믿음을 가지고 이끌어 왔다”고 소개했다.
앞서 박 회장은 지난 1979년 충남볼링협회를 창립했고, 이후 1989년 대전이 충남과 분리되면서 대전볼링협회를 설립했다. 그러면서 대전시청 볼링팀 감독으로 활동하게 됐고, 대전 볼링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감독 재임시절에는 SBS ESPN 해설위원, 국가대표 감독 등을 도맡아 왔다.
박 회장은 30년 가까이 대전시청 볼링팀을 맡아 세계볼링계의 한 획을 그었던 고 최진아 선수와 2014 인천아시안게임 볼링 4관왕 이나영 선수 등 현재까지 90여 명의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한 명장으로 통한다.
국가대표 선수 최다 배출 감독으로 국내 볼링업계에서는 독보적인 인물이며, 대전볼링의 역사라고 볼 수 있다.
박 회장은 “현재 대전은 초·중·고·대학에서 일반팀에 이르기까지 연계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다”면서 “볼링은 현대인들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고, 프로그램 연구 등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종목이다. 날씨와도 관계없이 실내에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고 말했다.
오는 2020년까지 4년 동안 회장직을 맡게 되는 박 회장은 무엇보다 '엘리트와 생활체육의 화합'이 가장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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