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노벨 의학생리학상 메달(연합DB) |
초기에는 단독 수상자가 많았지만, 점점 공동 수상자가 늘고 있다. 연령대와 여성 수상자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노벨상 수상자가 연구를 완성한 연령대가 30∼40대라는 점은 ‘불변의 법칙’이다.
한국연구재단의 ‘노벨과학상 수상 현황 및 트렌드’에 따르면, 노벨상이 수여된 1901년부터 작년까지 물리학상 201명, 생리의학상 10명, 화학상 172명으로 노벨과학상 수상자는 583명이다.
노벨상 수여 초기인 1901∼1910년 10년간 노벨과학상 수상자는 36명이었지만, 해마다 수상자는 늘어 21세기에 들어선 2001∼2010년 동안에는 76명이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연구의 거대화와 학제의 융합화에 따른 공동연구가 늘면서 공동 수상이 일반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여성이 수상자는 지금까지 18명으로 전체에서 3%밖에 안 된다. 1900년부터 100년 간 배출된 여성 수상자는 11명이지만, 21세에 들어선 15년(2000∼2015년) 동안에는 7명의 여성 노벨상 수상자가 나왔다. 미비한 변화지만, 여성이 과학기술계에 진출하면서 수상자도 느는 것이다.
평균 연령을 시기를 보면 1980년대 이후 모든 분야의 수상자 연령이 고령화되는 추세가 있다.
수상 초기인 25년 동안에 노벨상 수상자의 연령은 평균 49.6세였으나, 최근 2001∼2010년 수상자들의 평균 연령은 65.2세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상자 대부분은 35세 이전에 노벨상 수상과제와 관련된 연구를 시작했다. 이들의 연구 완성 연령은 수상초기인 1901∼1925년에 37.1세였으며, 이후 시간이 흘러도 1926∼1950년 40세, 1951∼1972년 38.7세로 나타났다. 한국 1호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위해선 30∼40대 젊은 연구자, 신진연구자를 위한 연구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미다.
김선영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국내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려면 젊은 연구자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젊은 연구자가 꿈꾸던 연구에 열정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는 연구 환경을 구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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