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복귀 및 정 의장 사퇴촉구 ‘투 트랙’, 무조건 복귀 등보다 무게
野 단독 해임안 통과 “잘못했다” 압도적 새보협 설문조사 귀추
<단독>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새누리당 불참으로 ‘반쪽’ 국감이 진행 중인 가운데 여당 보좌진들이 국감 참여 등 현안을 놓고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명수 의원실 주해돈 수석보좌관이 회장인 새누리당 보좌진협의회(이하 새보협)는 29일 오전 10시부터 같은당 소속 보좌관 85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을 통해 정치현안과 관련된 여론조사를 진행 중이다.
주요 현안은 여당이 보이콧 중인 국감 참여 여부, 야당 단독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에 대한 의견, 정세균 의장 해임건의안 상정 및 의결에 관한 사항, 정 의장 정치적 중립 위반 여부 등 4가지다.
각 질문에 3~4가지씩 객관식 선택지가 주어졌으며 이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현재 여당 보좌진들이 속속 설문에 참여 중인 가운데 국감 참여 질문에 대해선 ‘조건부 등원’에 보좌진들의 의견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보협은 설문지에서 조건부 등원에 대해 야당과 정 의장 재발방지 약속과 공식 사과 등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적시하고 있다.
이같은 의견은 국감 복귀와 정 의장 사퇴 등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추구하는 이른바 ‘투 트랙’ 전략과 조건 없는 복귀 등 다른 경우의 수를 압도하고 있는 것이다.
야당 단독 해임건의안 통과에 대한 의견에 대해선 ‘잘못됐다’는 의견이 절대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 의장의 건의안 상정 및 의결한 점과 정치적 중립 위반에 대한 질문과 관련해서도 여당 원내 의견과 궤를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보협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설문결과가 김 장관 해임건의안 정국에 따른 여야 강대 강 대치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국감 참여 당부에도 일선 의원들이 보이콧 중인 현 상황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강제일·황명수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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