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부양은 ‘가족’에서 ‘부모 스스로’ 변화... 생활여건 갈수록 ‘좋아졌다’
통계청 고령자 10년 의식변화 통계 발표
고령자 인구 절반 이상이 노후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
예ㆍ적금, 국민연금, 부동산 순으로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고령자가 늘고 있지만, 노후준비에 대한 부담감은 대체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9일 64세 이상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10년간 의식 변화를 분석한 ‘2016고령자 통계’를 발표했다. 2015년 기준 65세 인구는 657만명, 전체 인구의 13.2%다. 고령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이었고, 가장 낮은 지역은 울산이었다.
고령자 50.3%는 보건의료와 사회보장제도 등 전반적인 생활여건이 ‘좋아졌다’고 응답했다. 생활여건 만족에 대한 응답은 2007년 이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주목할 점은 부모 부양에 대한 견해가 10년 사이 크게 달라졌다는 것이다.
10년인 2006년에는 고령자 67.3%가 부모 부양은 ‘가족’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2014년에는 34.1%로 큰 폭 감소 ‘부모 스스로 해결’, ‘가족과 정부’가 해야 한다는 의식으로 변했다. 또 장남에서 모든 자녀가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는 의식으로 점차 변하고 있다.
노후준비를 부담스러워 하는 고령자는 절반 이상이었다. 2005년 34.7%에서 2015년 46.9%로 소폭 늘어났지만, 절반 이상은 노후에 대한 준비책이 뚜렷하지 않았다. 노후준비방법은 예적금, 국민연금, 부동산, 공적연금 순으로 많았다. 반대로 노후에 대한 준비능력이 없다는 응답률은 56.3%로 절반을 넘어섰다.
장례문화에 대한 생각도 크게 달라졌다.
매장보다는 화장을 선호하고, 납골당 봉안을 원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통계청은 10월2일 노인의 날에 맞춰 고령자 통계를 제공하고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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