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노인 더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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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노인 더 위험하다

  • 승인 2016-09-29 12:16
  • 신문게재 2016-09-29 5면
  • 내포=맹창호 기자내포=맹창호 기자
교통사고 감염병 전국평균 웃돌아

노인자살도 전국에서 두 번째 많아




충남에 거주하는 노인층이 각종 재난과 사고에 취약한데다 다른 지역보다도 안전하지 못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29일 충남연구원 재난안전연구센터에 따르면 지역안전지수에 충남지역 65세 이상 노인층 사고를 대입한 결과 교통사고와 감염병에서 전국평균을 웃돌았다.

실제 2014년 충남에서는 교통사고로 385명이 숨졌는데 65세 이상 고령자가 162명으로 42.1%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교통사고사망 고령자 1781명(39.7%)에 비해 2.4%포인트 높았다.

노인 교통사고는 일반인과 비교하면 인지와 반응능력이 크게 낮은 특성을 고려해 횡단 및 보행 중 발생하는 인명피해를 줄이는 대책이 요구된다. 주택가 및 통행로 등에 대한 보호구역 지정(실버존)과 시설개선도 지적되고 있다.

이 기간 감염병 역시 충남에서는 고령사망자가 306명으로 전체 375명의 81.6%를 차지해 전국 평균(77.1%)과 비교해 4.5% 포인트가 높다. 면역력 약한 노인이 많이 걸리는 폐렴은 지난해 질병 사망원인 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화제로 인한 충남의 65세 이상 노인사망률은 38.1%로 전국 평균 대비 4.1%포인트 낮았지만, 여전히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홀로 사는 노인 등은 가스레인지 등 화기를 사용하다 부주의로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아 ‘타이머 콕’ 등 안전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충남은 지난해 국민안전처가 발표한 7개 분야의 지역안전지수에서도 화재, 교통, 자살 분야에서 4등급을 받는 등 안전문제가 전반적으로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연재해, 안전사고 범죄 감염병에서도 3등급에 머물러 현실대책이 필요하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사망의 원인에서도 충남지역 자살은 강원도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농촌지역 노인층 자살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농촌지역은 제초제를 비롯한 농약 등 독극물을 복용해 사망하는 경우도 많아 ‘농촌형 자살예방’을 위한 대책도 요구되고 있다.

충남연구원 박근오 재난안전연구센터장은 “안전과 관련 충남의 지표수준이 전반적으로 매우 부진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며 “분야별로 피해원인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포=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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