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림 이종무 화백 추모 '후배들이 뭉쳤다'

  • 문화
  • 문화 일반

당림 이종무 화백 추모 '후배들이 뭉쳤다'

남철·송번수 등 원로화백 7명 초청

  • 승인 2016-09-29 12:05
  • 신문게재 2016-09-30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출향작가 초대전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 - 충남 당림미술관 내달 8일까지

충남 당림미술관은 당림(棠林) 이종무 화백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당림의 예술적 업적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충남 출신의 원로 화백들을 초대하는 출향작가 7인전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을 다음달 8일까지 개최한다.

▲ 남철 作, 가을향기, 브론즈, 40x30x60cm, 1991.
▲ 남철 作, 가을향기, 브론즈, 40x30x60cm, 1991.
남철, 송번수, 송진세, 신현국, 오태학, 이종각, 이종상 등의 화백들은 모두 대전·충청 출신의 저명한 예술가들로서 동양화(오태학, 이종상), 서양화(송진세, 신현국), 타피스트리·판화(송번수), 조각(남철, 이종각) 등 다양한 예술 장르에서 독보적인 자기 세계를 구축해 온 한국미술의 거장들이다.

타 지역에 비해 지역 출신의 예술가들에게 대접이 소홀한 충청지역에서 이들 예술가들을 초청해 출향작가전을 개최한다는 것만으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오태학, 이종상 화백은 아주 이른 나이에 국전 특선을 거머쥐고, 문교부장관상 등을 수상한 경력으로 일찍부터 이목을 끌었으며, 독창적인 재료를 선정해 작품으로 창작하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놀라운 경지를 보여주고 있는 작가들이다.

▲ 송번수 作, 예술가의 만찬(Artist's Last Supper), 타피스트리, 243x197cm, 2002.
▲ 송번수 作, 예술가의 만찬(Artist's Last Supper), 타피스트리, 243x197cm, 2002.
이종상 화백은 생애 한 번 그리기도 힘들다는 화폐의 위인 초상을 두차례(5000원권, 5만원권) 그렸고,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거대한 벽화 그림(강화도 마니산)을 연출한 것으로도 집중 보도된 바 있다.

더욱이 이번 전시가 특별한 이유는 12월 4일까지 천안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한국 근현대미술의 거장, 당림 이종무 화백 회고전 '인투 더 네이쳐(Into the Nature)'와 함께 연계해 열린다는 점이다.

충남지역 주민들에게 이 고장 출신의 저명한 예술가를 알리고, 함께 기념하기 위한 의미가 있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로 시작되는 서정주의 시에서처럼 이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에서 먼저 떠난 그리운 예술가를 생각하고, 화백들의 청량한 유년시절을 추억하면서 고향의 아름답고도 푸르른 날을 만끽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수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