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근 감독 = 한화이글스 제공 |
김 감독은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5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우리가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두산에서 홍상삼을 테스트해보려고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설마 한타자를 못 잡을까 생각했을 것이다”면서 “나도 예전에 그런 적이 있었다. (지난 19일 대전 KIA전에서) 장민재를 믿고 계속 간 적이 있다. 2사 후 세명 중 한명은 잡을 줄 알았다. 그런데 볼넷을 두개 연속해서 주더라. 이어 이홍구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경기가 그렇게 끝났다. 그게 올해 나에게 최고 하이라이트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그때를 잘 넘겨서 이겼으면, 지금까지 순위싸움을 하고 있을 줄도 모른다”고 아쉬움을 나타났다.
김 감독은 “나는 그때 장민재가 커브를 던지면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차일목이 직구를 던지게 하더라. 이홍구는 이전타석까지 커브에 방망이 차이가 엄청났다. 내 생각과 차일목의 생각이 달랐다”면서 “벤치는 야구를 보는 곳이다. 그냥 쉬는데가 아니다. 그래서 차일목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고 말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를 포함한 KIA와의 2연전 치루지 전까지 5강에 대한 희망을 갖고 있었다. 특히 5위 KIA와의 맞대결이었기 때문에 승패가 더 중요했다. 하지만 한화는 2경기를 모두 패하며 60승70패3무로 KIA와 3.5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2경기를 모두 이겼으면 순위를 뒤집을 수도 있었다. 이 경기를 끝으로 사실상 한화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힘들어졌다.
김 감독은 로사리오의 1군 제외에 대해 “손바닥이 아픈데 일주일 이상 걸릴 것 같더라. 그래서 젊은 선수를 한명이라도 더 쓰려고 뺐다. 집에 안갔나 모르겠다(웃음)”고 밝혔다. 로사리오는 지난 27일 경기 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로사리오가 열흘 후 복귀하더라도 10월 8일 단 한경기만을 남겨두게 된다. 사실상 올시즌을 끝마쳤다고 볼 수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