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선진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선발투수 한화 장민재( 6승5패 평균자책점 4.33) VS 두산 보우덴( 17승7패 평균자책점 3.87)
한화이글스가 전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한화는 전날 ‘야구는 9회 말 2 아웃부터’라는 말을 몸소 보여줬다. 5-8로 뒤진 9회 2사에 대거 4점을 만들어내며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시즌 15차전을 갖는다. 한화는 전날 대전에서 두산을 9-8로 꺾었다. 두산에 초반 4점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끈질기게 추격했다. 결국, 5-8로 지고 있던 9회 2사에서 기적과 같은 역전승을 연출했다. 바뀐 투수 홍상삼을 상대로 안타1개와 볼넷 4개로 2점을 쫓아갔다. 이어 대타 오선진이 바뀐 투수 김성배를 상대로 2타점 끝내기 안타를 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62승3무73패로 8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상대전적에서 2승11패로 밀리던 두산을 제압하면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한화는 28일 장민재를 선발로 내세워 상승세를 이어간다. 장민재는 올 시즌 45경기에서 6승5패 평균자책점 4.33을 기록 중이다. 장민재는 올 시즌 한화가 재발견한 선수 중 하나다. 직구 구속은 140km대 전후로 빠르지 않지만, 커브와 체인지업 등의 제구가 안정적이다. 장민재는 시즌 초반 불펜으로 활약했지만, 어느덧 선발 한자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2경기에서 연속 3실점하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한화로서는 믿을 수 있는 카드 중 하나다. 3일 휴식 후 등판이 어떤 영향을 줄지가 관건이다. 두산은 전날 비록 지긴 했지만, 뜨거운 방망이를 선보였다. 군 제대 선수인 이원석을 비롯해 양의지, 에반스 등 고른 활약을 선보였다.
두산은 이날 선발로 보우덴을 출전시킨다. 보우덴은 올 시즌 28경기에서 17승7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다. 개막 이전만 해도 많은 우려감을 자아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빠른 공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수직으로 떨어지는 포크볼이 일품이다. 제구력도 괜찮은 편이다. 한화는 상대로는 올 시즌 3경기에 나와 3승 평균자책점 3.00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한화는 타선에서 이용규와 로사리오가 빠졌지만, 젊은 선수들이 빈자리를 잘 메워주고 있다. 군에서 제대한 박준혁이 대타로 나와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장운호, 오선진 등도 기회를 잘 살리고 있다. 두산은 선발에 비해 불펜의 힘이 약하다는 점을 전날 경기에서 확인했다. 선발 보우덴을 빨리 마운드에서 내리는 만큼 승리할 확률이 더 높아질 것이다.
한화가 올 시즌 천적이었던 두산을 이틀 연속 격파하고 기세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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