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연루돼 기소됐다가 27일 항소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진실을 밝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날 선고 뒤 법정 앞에서 기자들을 만난 이 전 총리는 “우선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드린 것에 대해 마음이 무겁고 재판부 결정에 경의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치 재개여부와 관련해선 “(현 상황에서) 언급하지 않는 것이 도리다”며 속도조절을 했다.
이 전 총리는 또 “한 나라의 총리가 이런 상황 속에서 이렇게 됐다면 어떤 국민이 납득하겠느냐”며 “검찰권 행사는 앞으로 심도 있게, 국민적 고민을 해야 한다”고 검찰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홍준표 경남지사는 무죄받았는데.
▲홍 지사는 홍 지사 나름대로 법적 논리가 있을 것이다 저는 제 문제다.
-향후 정치활동 계획은.
▲그런 얘기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성완종 리스트’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최종심이 남아있으니까, 법률적 문제라던가, 여타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게 도리 같다.
-건강은 괜찮나.
▲(기자들에게)건강해 보이나? 힐러리도 건강문제로 곤욕을 치르는데 그것은 국민적 판단이다. 감사하다.
-정계복귀는 언제쯤 생각하고 있는지
▲그런 말씀 언급하지 않는 게 도리 같다. 국민에 대한 도리다. 그런 문제는 생각해본 바 없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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