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균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김태균은 올 시즌 역대급 개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올 시즌 현재(27일 경기 전까지) 137경기 전 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3할5푼9리(502타수 180안타) 19홈런 126타점 102볼넷 장타율 5할4푼4리, 출루율 4할7푼1리, 득점권 타율 4할2푼5리 OPS 1.015를 기록 중이다.
자신의 개인 타격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안타와 타점, 득점, 2루타(36개), 볼넷(102개) 등 타율과 홈런을 제외한 대부분 타격에서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타율과 출루율도 개인 최다인 2012년 타율(3할6푼3리) 출루율(4할7푼4리)에 바짝 다가선 상황이다. 홈런도 어느덧 19개를 치며 2년 연속 20개 이상 기록을 눈앞에 뒀다.
각종 타격 부문에서 경쟁 중이다. 타율은 1위 삼성 최형우(타율 3할7푼1리)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타점도 1위 최형우(136타점)에 이어 2위다. 안타는 1위 최형우(183개)에 3개 차로 2위에 머물러 있다. 출루율은 당당히 1위에 올라 있다. 2위는 최형우로 4할5푼9리를 기록 중이다. 최형우가 역대급 활약을 펼치고 있어 쉽지 않지만, 최다안타와 출루율은 1위를 노려볼만한 상황이다.
팀 내 타격 기록도 바꾸고 있다. 김태균은 16일 대전 롯데전에서 시즌 120타점을 기록하면서 장종훈이 갖고 있던 팀 내 한 시즌 최다 타점(119개) 기록을 깼다. 또한, 25일 인천 SK 전에서는 4타수 2안타(2홈런) 4타점으로 장중훈(1145개)을 넘어 KBO리그 통산 타점 단독 4위를 기록했다. 김태균은 개인통산 1815개의 안타를 치며, 장종훈의 통산 안타 기록인 1771개도 일찌감치 넘어섰다.
김태균은 역대 최초 300출루 기록에도 도전 중이다. 현재 291출루로 아직 7경기가 남아 큰 이변이 없는 한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 역대 최고 기록은 지난해 NC 에릭 테임즈가 기록한 296 출루다.
김태균은 지난 시즌 후 FA(자유계약)를 통해 4년간 84억원을 받고 한화에 남았다. 하지만, 시즌 초반은 다소 불안한 모습이었다. 3~4월 타율2할9푼4리 1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일반 선수들에게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팬들의 남다른 기대를 받는 김태균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성적표였다. 그러나 김태균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5월 타율3할2푼5리 2홈런 18타점, 6월 타율 3할7푼4리 3홈런 17타점으로 방망이를 예열하더니 7월 타율 3할9푼4리 4홈런 24타점, 8월 타율 4할9리 5홈런 35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9월 현재 타율 3할5푼1리 4홈런 20타점으로 여전히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개인 최고 성적을 달리고 있지만, 김태균은 아쉬움이 큰 시즌이다. 바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김태균은 일본에서 한국으로 복귀 후 5시즌 동안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했다. 올 시즌 이용규, 정근우, 정우람 등 걸출한 선수들이 포진하며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을 높였지만, 사실상 가을야구 진출이 힘들어졌다. 올 시즌 내내 개인 성적보다 팀을 우선시하던 김태균으로서는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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