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와 며느리들은 어떠세요? 나는, 명절이면 바쁘고 힘든 것보다 마음을 걱정합니다. 친구들에게 명절 준비를 하자고 하면서 사실은 마음을 준비를 하는 게 더 좋다고 혼자 생각합니다.
한국에 온 지 11년 되었지만, 아직 까지는 성공을 하지 못해 가슴이 아픕니다.
이럴 땐 우리나라 문화랑 비교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다 같이 음식을 만들고 함께 식사를 하는 것 말입니다. 한국은 몸이 피곤해도 어쩔 수 없이 손님이 갈 때까지 계속 일을 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이 정말 좋은고, 살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하지만, 명절이 되면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속상할 때 짜증 내면서 이야기를 함께하며 마음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한국의 남편들에게 부탁합니다. 아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마음을 보듬어 주면 좋겠습니다. 아내들은 이럴 때 사랑을 느낍니다.
세종=진류미 명예기자(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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