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력은 일상생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능력입니다.
‣통찰력이란 일상생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마치 숨은 그림 찾기처럼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상대편의 마음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이 통찰력인 것입니다.
※예문을 보시면 쉽게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예)방에서 바느질하시던 시어머니께서 “에미야, 지연(갓난 손녀)이 내가 볼게 이리 데리고 온” 이라고 말했을 때
1, 지연이를 시어머니께 데려다 주고 말았다면 직관력도 아닌 일반적 듣기에 불과한 것 뿐이고
2, 지연이를 시어머니께 데려다 주고 빨랫줄에 널은 빨래를 걷어 들였다면 통찰력이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뜬금없이 시어머니께서 손녀를 볼 테니 데리고 오라고 했을 때는 ‘내가 손녀를 봐 줄 테니 에미 너는 비 쏟아지기 전에 빨래를 걷으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있어 이 통찰력이 없으면 눈치가 없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 샤를르 드골 대통령과 이본느 여사 |
‣프랑스 대통령 샤를르 드골의 영부인 이본느 여사는 남편 드골이 갑자기 권좌에서 물러나게 되자 그가 즐겨 타고 다녔던 우리나라 경차급에 해당하는 승용차에 드골을 태우고 아무런 말도 없이 조용하게 파리에서 250km 동남쪽에 위치해 있 는 그의 고향 마을인 '콜롱베 레 드제그리즈' 까지 드라이브함으로써 그의 괴로웠던 마음을 위로했다 합니다.
남편의 괴로운 마음을 통찰력으로 꿰뚫어본 이본느 여사. 그 고향 마을은 자가용이 없으면 갈 수 없는 그런 두메산골인데 드골 대통령 내외는 이곳에 묻혔다 합니다.
‣괴로워하는 남편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침묵으로 인도한 부인의 통찰력이야 말로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통찰력은 간혹 오판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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