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아쿠아리움 1년, 24만명 발길 ‘성과’, 좁은 곳에 맹수 사육 ‘숙제’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아쿠아리움 1년, 24만명 발길 ‘성과’, 좁은 곳에 맹수 사육 ‘숙제’

  • 승인 2016-09-26 17:39
  • 신문게재 2016-09-26 2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지난해 9월 재개장해 1년 관람객 24만5600명

(주)신라애니멀그룹, 유성에 애니멀파크까지 운영하는 성장

사자와 재규어 등을 좁은 곳에 사육하고 동물 소음에 민원


대전 보문산에 아쿠아리움이 재개장 1년만에 유료 입장객 24만여명을 기록하며 중부권 최대의 민간 유료 관람시설로 뿌리내리고 있다.

다양한 어종의 수족관과 미니동물원의 체험시설을 갖춰 가족 단위 관람객을 적극 유치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반면, 덩치 큰 호랑이와 재규어 등 맹수를 좁은 공간에서 사육하고 야간에 울부짖는 소리가 등산객에게 위협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9월 재개장한 대전아쿠아리움이 빠르게 정상화하며 1년 누적 입장객 24만 5600명을 기록했다.

2011년 1월 처음 문을 연 보문산 대전아쿠아리움은 2012년 2월부터 무기한 휴업에 들어갔고, (주)신라애니멀그룹이 아쿠아리움을 인수하면서 휴업 4년만에 재개장할 수 있었다.

지난 1년간 관람객들의 체험 후기가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입소문이 났고, 성인 입장료 2만 1000원의 고가에서도 유료 입장객 24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8월말 기준 충북 단양의 수족관인 다누리아쿠아리움에 방문객 21만 6390명보다는 많고, 지난해 전반기 대전동물원의 유료 입장객 58만명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대구에서 대전으로 본사를 옮긴 (주)신라애니멀그룹은 가족회사이면서, 대전아쿠아리움을 소유ㆍ운영하고 북대전IC 앞 옛 아주미술관에 대전애니멀파크를 개장하는 등 지역에서 전시관 기획 전문사로 성장했다.

처음부터 어린이와 가족의 눈높이에 맞춰 수족관을 전면 재시공하고 모래 속에서 샌드피시를 만져보거나 닥터피쉬 등의 체험시설을 확장한 게 관람객 유치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또 식당과 판매시설로 사용되던 공간까지 전시관으로 꾸며 여러 앵무새와 프레디독, 코아티, 라쿤, 비버 등의 미니동물원을 조성해 볼거리를 강화했다.

하지만, 호랑이와 재규어, 자칼 등의 맹수를 좁은 공간에 사육해 동물의 생태적 특성을 지켜주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멘트 바닥과 벽으로 막힌 좁은 공간에서 유리벽 넘어 관람객이 주는 먹이로 사육되고 있으며, 야행성인 호랑이 등이 울부짖는 날카로운 소리가 보문산 등산로까지 들려 공포감을 준다는 민원도 나오는 실정이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