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르치는 교사 우대하자’ 도입된 수석교사제 5년만에 흔들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잘가르치는 교사 우대하자’ 도입된 수석교사제 5년만에 흔들

  • 승인 2016-09-26 16:29
  • 신문게재 2016-09-26 8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충청권 5년만에 신규 인원 99%급감

잘 가르치는 교사들을 우대해 교직사회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도입한 ‘수석교사제’가 시행 5년만에 흔들리고 있다.

교장이나 교감으로 승진하지 않고도 일정한 대우을 받을수 있도록 했지만 승진 요건이 까다로운데다 학교내 위치도 애매해 일선교사들이 점차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새누리당 조훈현의원(비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교육부로부타 제출받은 시ㆍ도별 수석교사 신규임용현화엥 따르면 2012년 출범당시 1122명이던 수석교사 신규 임용이 올해는 32명으로 급감했다.

수석교사 신규임용은 2013년에는 절반 수준인 527명으로 급감한데 이어, 2014년 248명, 지난해 98명으로 해마다 절반 이상씩 감소했다.

출범 첫해에 비하면 5년만에 35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다.

대전ㆍ세종ㆍ충남ㆍ충북 등 충청권의 경우 지난 2012년 172명이던 신규 임용은 올해는 1명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

대전이 올해 1명을 신규 임용한 것을 제외하면 세종이 지난해부터 2년 연속으로 신규 임용을 하지 않고 있으며, 충남과 충북 역시 올해 수석교사를 신규로 뽑지 않았다.

수석 교사 배치율도 크게 낮다.

대전은 올해 50명의 수석 교사만 배치해 20.6%의 배치율을 보였으며 세종은 7.3%, 충남 16.8%, 충북 11.8%의 배치율을 기록했다

시범운영기간이었던 지난 2008년 이후 본격적으로 도입됐던 2012년까지 총 76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겉돌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수석 교사의 신규 임용과 배치율이 낮은 것은 수석교사 선발 요건이 교감 승진 요건과 별 차이가 없어 교사들이 굳이 위치가 애매한 수석 교사를 선택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년 임기제인 수석교사는 담임면제와 수업시간 50% 감면의 혜택과 매월 40만원의 연구활동비 등의 혜택을 받으며 동료 교사의 수업·연구활동을 지원하고, 장학컨설팅 등을 하도록 하고 있지만 학교내에서 애매한 권한과 위치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조 의원은 “교육당국에는 새로운 교육과정과 자유학기제 융합 교육의 현장안착 등을 이유로 수석 교사가 필요한 만큼 활성화 마련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