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티벌하면 빼놓을 수 없는게 바로 락이다. 올해 2회째를 맞는 빅필드 락페스티벌이 다양한 기획과 화려한 라인업을 마무리하고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부활, 버즈, 장미여관 등 다양한 인디 취향을 저격한 팀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 동북아 3개국을 대표하는 락 밴드들이 뜨거운 교류의 장을 펼칠 예정이다.
▲부활=살아있는 락의 전설로 불리는 부활은 한국 헤비메탈의 1세대 개척자로서 파고다 예술관 공연 1회 최대 관객 동원 기록을 세울 정도의 인기 밴드다. 이들은 헤비사운드에 가요, 클래식, 국악 등 다양한 음악적 소스를 결합해 가요와 프로그래시브 록을 넘나들었다. '희야','비와 당신의 이야기', '사랑할수록'으로 대표되는 히트곡들은 감수성을 자극하며 현재까지도 그 인기를 이어오며 부활을 한국록의 전설로 만들었다.
▲버즈=2004년 대한민국 원조 꽃미남 밴드 '버즈'가 데뷔했다. 버즈는 처음부터 대중지적인 방향으로 그들의 첫 번째 앨범을 선보였다. 당시 가요프로그램에서 1·2·3위가 모두 버즈 노래로 선정이 됐던 적도 있을만큼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밴드였다. 음악대중의 기호를 잘 파악한 발라드 형식의 곡은 기억에 남는 후렴구와 애절한 가사를 통해 듣는 이의 머릿속에 버즈라는 이름을 새겨넣었다. 이들의 히트곡 '겁쟁이', '남자를 몰라', '가시', '모놀로그(Monologue)'등 감성을 달래는 버즈표 발라드곡들은 당시의 한국 남성들에게 노래방 필수곡으로 여겨졌다.
▲장미여관=장미여관은 지난 2011년 사투리로 덧칠한 가사, 가벼움과는 거리가 있는 올드한 보컬, 여기에 트로트와 블루스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걸치고 있는 기타반주를 더해 오묘한 분위기의 '봉숙이'로 락 팬들에게 회자 됐던 밴드다.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 공연장을 휘졌던 '장미여관'은 그렇게 탑 밴드를 통해 화려하게 메인스트림에 등장했다. 자칭 '더티섹시 비주얼 밴드'인 장미여관은 찌질함과 응큼함을 넘나드는 위트, 그리고 그 속에 버무려둔 특유의 해악을 특징으로 한다. 이들은 2013년 1집에 이어 2016년 2집 앨범을 낸 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르미르=르미르는 마음에 평화를 주는 음악을 추구하는 팀으로 특히 몽환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발라드 감성의 락음악 연주가로 잘알려져 있다. 이들의 앨범은 로우파이 기타와 일렉트릭 피아노 사운드로 표현한 미련과 한, 분노 등의 감정을 강하고 풍부하게 담고 있으며, 타이틀곡 땡스(Thanks)는 정통 트립합 발라드로 가까이 할 수 없는 사람에 대한 감정을 표현한 보컬의 체념한 창법이 눈에 띈다.
▲버닝햅번=버닝햅번은 4인조 펑크 밴드로 2001년 결성, 펑크·스카음악을 기반으로 하는 한국의 록밴드다. 멤버는 보컬·기타 송원석과 정우원, 드럼 오근택, 베이스 한상우씨로 구성돼 있으며, '습관', '승리의 노래', '불타는 젊음' 등의 노래가 팬들에게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 프로축구 대전시티즌 응원가를 녹음하기도 했으며,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KB락스타뮤직페스티벌 등 활발한 공연을 펼쳐오고 있다.
▲갈릭스=갈릭스는 신인같지만 신인이 아니다. 멤버 개개인의 활동이 10여 년이나 되는 노렴미 넘치 밴드가 이들의 실체다. 탄탄한 음악성을 바탕으로 자신들만의 음악을 추구하는 갈릭스는 유쾌한 음악으로 음악팬들을 즐겁게 한다. 갈릭스는 2015년 밴드를 결성한 후 전지현이 출연한 모 통신사 광고 속 '잘생겼다송'으로 큰 화제를 불러모으면서 세간의 관심을 한몸에 받기 시작했다. 지난 5일 KBS2 '불후의 명곡'에서는 가수 박정아와 환상의 무대를 선보여 또 한 번 주목을 받았다.
▲고래야=고래야는 퓨전국악 밴드다. 이들은 영화의 사운드 트랙처럼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들의 표현력은 '탑밴드2'를 통해 증명된바 있다. 중간 중간 아니리(판소리에서 광대가 장단이 없이 말로 설명하는 것)는 우리나라에도 흑인 랩 못지않은 플로우가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줬다.
▲뉴크=뉴크는 마이클쉥커, 화이트스네이크 등 1980~90년대를 풍미한 정통 유러피안 헤비메틀 사운드를 계승했다고 평가를 받는 관록의 록밴드다. '뉴크'는 침체된 국내 헤비메틀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3년 1집 이후 최근까지 총 다섯장의 앨범을 발매하면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1993년 결성 이후, 대전에 연고지를 두고 전국적으로 활동 범위를 확대해나가 수많은 헤비메틀 매니아들을 그들의 '핵우산' 아래 끌어들이며 팬 층을 넓혀왔다.
▲록토모(중국)=2009년 결성된 메탈코어 6인조 락밴드 록토모는 기타 ADee J F 리(ADee J F Li), 보컬 청 군 종(Cheang Kun Chong), 베이스 진 지아린(Qin JiaLin), 기타 징 장(Jing Zang), 드럼 밍치그(Mingchig), 기타 미사 H(Misa H)가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육도모(六道母)는 '어머니'와 동음인 '그린타라'를 뜻한다. 그린타라는 티베트 불교에서 관세음보살이 흘리는 자비의 눈물에서 태어났다고 하는 티베트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보살이다. 록토모는 광저우를 배경으로 활동하며, '위아룩투모(WeAreLuktomo)'를 통해 대담하고 전자음이 많이 추가된 강력한 메탈음악을 추구했다. 지난해에는 'Esperance' 발표하며 더욱 치열한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
▲파워밀크(중국)=지난 2007년 결성된 파워밀크는 현재 6인조 밴드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재즈와 락에 구애받지 않고 여러장르의 스타일을 시도하고 있다. 다양한 편곡을 통해 감정의 명암이 깊고 신선한 선율로 해석한 곡들은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로맨틱하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랑한다.
▲추발통(중국)=추발통은 지난 2008년 첫 번째 콘서트를 하며 홍콩, 마카오, 광동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밴드다. 우정, 사랑, 혈육의 정 등을 주제로 낙천적이고 활발한 음악창작에 매진하고 있으며, 중국대륙대표로 대만뮤직페스티벌에 참가했다.
▲최종소녀히까사(일본)=2013년 늦봄에 북해도 삿포로에서 결성된 밴드다. 2014년 삿포로 타워레코드PIVOT점에서만 발표한 한정싱글 '간케이샤데떼코이(관계자 나와라)'이 화제가 돼 지난해 3월 오리콘 인디즈차트 9위에 랭크인했다. 삿포로를 거점으로 전국에 이름을 알리고 있다.
▲더 플로어(일본)=더 플로어는 지난 2012년 10월에 결성한 북해도 삿포로 거주하는 기타 락 밴드로 각각의 시대의 양질의 음만을 흡수한 최신형 기타 락 사운드와 감상적인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은 확실한 기술이 뒷받침된 노래와 악곡으로 인터넷·SNS 세대가 낳은 기적이라고 불릴 정도다.
▲폭스(일본)=이들은 집에 녹음실룸을 만들고 베드룸레코딩으로 완전 셀프 프로듀스에 악곡 제작을 실시 하는 등, DIY로 활동 하고 있다. 또한 올해 창립 4년째를 맞아 지난 6월 자칭 인디 레코드회사인 'FOLKS RECORD'를 출시하기도 했다.
▲에이오(일본)=이팀은 2006년 9월 1st 미니 앨범 '세피로트'를 발표해 홋카이도 내 각 상점에서 인디 차트 1 위를 차지한 팀이다. 2009년 9월 메이저 최초의 미니 앨범 공간의 오페라를 발표한 동시에 밴드 이름을 raison d'etre에서 Ao로 개명했다.
▲프로페라이드(일본)=일본어 랩과 락의 융합을 시도한 세대, 활동영역, 음악성이 다른 4명의 멤버로 구성돼 있다. 2015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2차원과 3차원의 병행활동을 컨셉으로 셀프프로듀스·셀프매니지먼트로서 활동중에 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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