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민재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이번스와의 시즌 16차전에 선발로 외국인 투수 에릭 서캠프를 내세웠다. 다소 의외의 선택이다. 전날 경기 전까지 대다수의 팬들은 장민재의 선발 등판을 예상했다. 장민재는 올시즌 5승을 SK를 상대로 거둘만큼 SK에 강한 면모를 선보였다.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1.30이다. 하지만 한화는 전날 LG와의 경기에 장민재를 불펜으로 투입시켰다.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성근 감독은 “전날 경기를 잡기 위해서 장민재를 썼다. 서캠프도 전날 경기에 준비시켰는데 서캠프를 쓸 경우 정우람을 써야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정우람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장민재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전날 LG와의 경기에서 12-7로 승리했다. 선발 이태양이 4회까지 실점없이 잘 막아줬지만, 5회 갑자기 무너지며 불펜을 가동시켰다. 한화는 6회 초 공격에서 대거 7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고, 한화는 두번째 투수 심수창에 이어 장민재를 투입했다. 장민재는 40개의 공을 던지며 2.1이닝 3실점으로 LG타선을 막아냈다.
또한 김 감독은 올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준 장민재를 칭찬했다. 김 감독은 “장민재가 잘 던져줬다”면서 “무식할 정도로 열의가 있었다. 매일 밤 방에 찾아와 투구폼을 봐달라고 했다. 욕도 제일 많이 먹었다. 가르킨 것을 착한 근성으로 꾸준히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전에 장민재는 몸에 힘이 들어가 직구를 땅바닥에 던지는 경향이 있었다. 조언해 준데로 꾸준히 던지더니 많이 좋아졌다”면서 “장민재가 올시즌 이만큼 던져줄지 누가 알았는가”라고 밝혔다. 인천=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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