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지역에서도 기름값 ‘천차만별’

  • 경제/과학
  • 유통/쇼핑

같은 지역에서도 기름값 ‘천차만별’

  • 승인 2016-09-25 13:29
  • 신문게재 2016-09-25 7면
  • 김대식 기자김대식 기자
▲ (사진제공-연합뉴스)같은 지역에서도 기름값 차이가 커 소비자 불만이 크다.
▲ (사진제공-연합뉴스)같은 지역에서도 기름값 차이가 커 소비자 불만이 크다.


같은 지역서도 ℓ당 519원 이상 편차 생겨

국제유가 하락 체감 못하는 소비자 불만


최근 국제유가 하락으로 대전ㆍ충남 기름값이 연일 내림세임에도 같은 지역 내 가격 편차가 최대 519원이나 벌어지고 있다.

임대료와 서비스 차이가 주원인으로 꼽히나, 소비자들은 유가 하락에 대한 혜택을 체감하지 못해 불만이 크다.

25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에 따르면 24일 기준 대전ㆍ충남의 휘발유 가격은 각각 ℓ당 1406원, 1409원으로 1년전(1499원, 1512원)보다 93원, 103원 떨어졌다.

이같은 하락세에도 일부 주유소는 1년 전 가격을 고수하고 있다.

대전에서 기름을 가장 비싸게 내놓은 주유소는 서구의 A주유소로 휘발유는 ℓ당 1858원, 경유는 1598원에 판매하고 있다.

같은 서구의 B주유소는 휘발유를 1339원에, 경유를 1119원에 판매한다.

두 주유소 간 격차는 휘발유 519원, 경우는 259원 차이다. 같은 휘발유 40ℓ를 주유한다고 가정하면 소비자는 2만760원의 손해를 보는 셈이다.

충남도 다르지 않았다. 홍성에서 가장 비싼 주유소의 가격은 휘발유가 ℓ당 1589원, 경유는 ℓ당 1295원이다. 반면 홍성 금마면에 있는 한 주유소는 휘발유가 1355원, 경유는 1149원에 판매해 두 주유소간 차이는 휘발유 234원, 경우 145원이다.

이처럼 가격 차가 발생하는 데는 주유소마다 임대료와 인건비, 서비스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통상 기름값 측정 시 지가와 인건비, 영업전략 등 3가지를 고려하는데 셀프세차 같이 서비스에 중점을 둘 경우 기름값도 오른다고 주유업계는 설명한다.

그러나 이에 대한 설명을 들은 바 없는 소비자는 혼란스럽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탄방동에 사는 김모(36)씨는 “주유소마다 적게는 50원에서 많게는 500원 이상 차이가 벌어진다”며 “저렴한 곳에서 주유하려고 멀리 가면 가는 거리에 소요되는 기름 때문에 멀리 가지도 못해 기름값 하락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같은 지역에서 편차가 벌어지는 건 서비스와 임대료에서 차이가 벌어지기 때문”이라며 “유류세와 공급가격 등에서 가격이 책정돼 주유소마다 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식ㆍ내포=방원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