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발 KTX 서대전역 경유 사실상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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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발 KTX 서대전역 경유 사실상 물거품

  • 승인 2016-09-25 12:33
  • 신문게재 2016-09-25 2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다음달 시범운전, 12월 개통예정

면허 발급요건상 재조정 난망


수서발 고속철도의 서대전역 경유를 추진했던 대전시의 노력이 사실상 물거품 됐다.

25일 정치권과 수서발 고속철도의 운영사인 ㈜SR에 따르면 수서발 고속철도는 오는 11월 시범운전에 돌입한다. 정식 개통은 12월이 될 전망이다. 노선은 수서에서 출발해 전용역인 동탄과 지제를 지나 천안아산과 오송, 대전역을 거쳐 김천, 동대구, 울산, 부산 등으로 가는 경부선과 오송역 이후 공주와 익산, 정읍, 광주송정, 나주, 목포로 향하는 호남선으로 나뉜다. 이런 가운데 시는 호남선 노선에 서대전역의 경유를 추진해 왔다.

애초부터 서대전역 경유는 포함되지 않은 수서발 고속철도다. 다만, 호남선 KTX에서 서대전역이 미경유되면서 이 대안 가운데 하나로 시는 수서발 고속철도에 서대전역 경유를 촉구·추진한 것이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지난 10일 대전사랑시민협의회가 주최한 아침동행에서 “수서발 고속철도의 서대전역 경유를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 부서도 “국토교통부에 서대전역 경유를 건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의 긍정적인 생각과 달리 수서발 KTX의 서대전역 경유는 성사되기 어려워 보인다.

당장, SR 측은 면허발급 요건에 서대전역 경유가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에 재조정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SR의 한 관계자는 현재 노선에는 반영돼 있지 않지만 재조정될 수 있는 것이냐는 물음에 “면허 요건에 없는 상황에서 노선의 재조정은 어렵다”고 일축했다.

국토부에서도 시의 서대전역 경유를 받아줄 경우, 전례를 만들어 타 시·도에서 요구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도 수서발 고속철도의 서대전역 경유를 추진하기보다는 호남선 고속철도의 경유로 방향을 전환했다. 새누리당 이은권 의원(대전 중구)실 관계자는 “수서발 고속철도의 면허를 바꿀 수 없어, KR(코레일)의 호남선 고속철도의 노선 연장과 증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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