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혁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 외야수 박준혁이 데뷔 첫 안타로 팀 승리를 이끌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박준혁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6차전에 6회 초 2사 만루에 대타로 나와 2타점 적시2루타를 치며 팀의 4-3 역전을 만들어냈다. 박준혁은 데뷔 첫 안타와 타점을 기록했다. 이어 한화는 대거 5점을 더 보태며 9-3까지 점수를 벌렸다. 이후 한화는 1점을 내주며 9-4로 승리했다.
제주국제대를 졸업한 박준혁은 지난 2014년 2차 3라운드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선수다. 데뷔 첫해 2경기에 나와 2타수에 안타없이 삼진 2개만을 기록했다. 이어 2년간의 경찰청 복무를 마치고, 지난 20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올시즌 경찰청 소속으로 2군 퓨처스리그에서 75경기 타율 3할4푼3리 73안타 3홈런 44타점 10도루로 활약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1군 등록 첫날인 20일 LG전에 대타로 나와서는 안타없이 물러났다.
하지만 이날 박준혁은 두번째 타석에서 일을 내고 말았다. 팀이 2-3으로 역전을 당한 6회 초 2사 만루 재역전의 기회에서 대타로 들어선 것. 박준혁은 LG 우규민을 상대로 2스트라이크 2볼에서 몸쪽으로 들어오는 공을 받아쳐 우측 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절묘한 2루타를 만들어냈다. 공에 맞는 순간 방망이가 부러졌지만, 공을 끝까지 밀어낸 점이 주요했다.
이후 박준혁은 6회 말 공수교대 때 포수 조인성과 교체됐다.
경기 후 박준혁은 “대기 타석에서는 많이 떨렸는데, 막상 타석에 들어서니 떨리지 않았다”면서 “경찰 야구단 경기에서 대타로 나왔던 것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눈에 공이 들어오면 자신있게 친다고 생각했다.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슬라이더가 밋밋하게 들어와 칠 수 있었다”고 첫 안타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박준혁은 “군 생활을 하며 모든 면이 좋아졌다. 특히 멘탈적으로 많이 강해진 것 같다. 야구밖에 할 게 없어 많은 생각을 했다”면서 “나는 신인이기에 매 경기 기회가 주어지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잠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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