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건우 아빠'의 편지에 '윤도현'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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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건우 아빠'의 편지에 '윤도현'이 나섰다

대전어린이재활병원건립위한 토닥토닥 홍보대사 수락 11월12일 시청 앞 보라매공원에서 기부콘서트 '약속'

  • 승인 2016-09-22 16:32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건우 아빠' 김동석 이사장의 편지글, 페이스북 통해 윤도현에게 전해져
"YB에게 다리가 되어주신 분들께 감사" SNS가 일군 작은 기적 훈훈한 감동



▲ 페이스북에 올라온 '건우 아빠'의 감사글.(사진 속 어린이가 김건우 군이다.)
▲ 페이스북에 올라온 '건우 아빠'의 감사글.(사진 속 어린이가 김건우 군이다.)


‘윤도현밴드(YB)에게’ 보내는 ‘건우 아빠’의 간절한 편지가 SNS상에서 공유되며, ‘작은 기적’을 일궈냈다.

‘건우 아빠’는 김동석 사단법인 토닥토닥 이사장이다. 사단법인 토닥토닥은 장애아가족과 시민들이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만든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사단법인 토닥토닥은 대전에 어린이재활병원을 건립하기 위한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제1회 엉글벙글페스티발’ 개최를 준비하며 ‘윤도현 밴드’를 초대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게 됐다.

‘건우 아빠’ 김동석 이사장은 윤도현 밴드에게 “제1회 엉글벙글페스티발에 와주길, ‘엉글벙글데이’와 ‘토닥토닥‘의 '홍보대사'가 되어주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페이스북에 편지글을 올렸다.

그리고 그 글이 페이스북에서 수많은 이들에게 공유되며 마침내 윤도현 밴드에게까지 전해졌다.

22일 ‘건우 아빠’ 김동석 이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YB가 기적의 새싹 캠페인과 토닥토닥의 홍보대사를 수락하셨습니다. 윤도현씨가 11월 12일(토) 대전시청 앞 보라매공원에서 기부콘서트를 하시기로 하셨습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김동석 이사장은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페이스북에 편지글을 쓸 때만해도 막막한 마음이었다. 과연 윤도현 밴드에게 닿을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기적’을 이룰 수 있었다”며 “건우아빠의 마음을 공유와 공감의 파도로 YB에게 전달해주신 분들께 너무 고맙다. 여러분들이 기적을 만들어 주셨다”는 말로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김의화 기자


다음은 ‘건우 아빠’의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YB에게 다리가 되어주신 분들께♡

너무 고맙고 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YB에게 편지를 쓴 전 이 소식에 아직 얼떨떨합니다.

아이의 장애 앞에서 무언가 기적같은 일이 발생하길 늘 바래왔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기에 나도 모르게 인정하고 포기하는 일에 익숙해졌기에 이런 일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지도 모르겠네요.

건우가 웃습니다. 건우엄마도 웃습니다.
소식을 전해 듣고 먼저 장애아동가족들을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깜짝 선물(?)을 준비하고요. 믿기 어려운 소식에 놀라워 했습니다. 그리고 식사를 하며 윤도현 YB의 노래를 들으며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YB의 답이 이렇게 웃음을 주고 힘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건우아빠의 마음을 공유와 공감의 파도로 YB에게 전달해주신 분들께 너무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여러분들로 인해 얼마나 힘을 얻었는지 모릅니다. 여러분들이 기적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YB가 기적의 새싹 캠페인과 토닥토닥의 홍보대사를 수락하셨습니다. 그리고 윤도현씨가 11월 12일(토) 대전시청 앞 보라매공원에서 기부콘서트를 하시기로 하셨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외롭지 않다는 걸 알았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대전을 비롯한 전국에 어린이재활병원 설립의 희망을 가져봅니다. 여러분 덕분에 건우를 비롯한 10만 장애아동들이 생명과 웃음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기적의 새싹을 틔워주신 주인공입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건우아빠가 머리숙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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