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7~8월 주택용 전기요금 현황. 오제세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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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보다 5배 이상 누진세 폭탄 가구 12만8천 세대... 오제세 의원 국감자료
한 달여 가까이 계속된 폭염으로 8월 전기요금 폭탄이 현실로 나타났다.
5배 이상 급증한 가구만 13만 세대에 육박할 정도로, ‘7~8월에 전기요금이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던 한국전력의 해명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청주 서원구)이 한전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전기요금이 2배 이상 오른 가구는 7월 38만 3000가구, 8월 82만 9000가구로 집계됐다. 늘어난 전기요금은 7월이 151억원, 8월은 637억원이었다.
특히, 8월 검침 기준 291만 6000가구가 7월보다 2배 이상 오른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았으며, 증가요금만 1939억원에 달했다. 이는 누진제 폭탄이 시작된 7월의 19만 가구, 151억원보다도 각각 15.3배, 12.8배 늘어난 것이다.
전기요금이 50% 이상 오른 가구는 871만호에 달했으며, 5배 이상 올라 말 그대로 누진제 폭탄 고지서를 받은 가구도 7월 9000호에서 14.2배 증가한 12만 8000호나 됐다. 사상 최악의 누진제 폭탄이 현실화된 셈이다.
오 의원은 “한전이 10조원이 넘는 사상최대의 수익을 얻는 동안 국민은 폭염과 누진제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전기 과소비를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기본적인 전기사용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wjde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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