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OX] '늘이다'와 '늘리다'… 차이를 아세요?

[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114강 ‘늘이다’ 와 ‘늘리다‘

▲ 게티 이미지 뱅크

♣오늘은 ‘늘이다’ 와 ‘늘리다‘에 대하여 설명 드리겠습니다.
♥늘이다’에 대하여
1,‘늘이다’는 ‘본디보다 더 길게하다’의 뜻이나 ‘아래로 길게 처지다’의 뜻으로 사용합니다.
예)⁍엿가락을 늘이다
⁍고무줄을 늘이다.
⁍주렴을 늘이다.
⁍밧줄을 늘이다.
⁍수사망을 늘이다.

2. 선 따위를 연장하여 계속 긋다.
3. 넓게 벌여 놓다.
4, 자동사 ‘늘다’(양이나 길이가 더 커지다)에 사동 접미사 ‘-이-’가 결합한 것이 ‘늘이다’입니다.

♥ ‘늘리다’에 대하여
1. 물체의 넓이, 부피 따위를 본디보다 커지게 하다.
2. '수나 분량, 시간 따위가 본디보다 많아지게 하다’
3. '힘이나 기운, 세력 따위가 이전보다 큰 상태가 되게 하다’
4. '재주나 능력 따위를 나아지게 하다’
5. '살림이 넉넉해지다’
6. '시간이나 기간이 길어지다’
7, 바지허리를 늘리다.
8, 몸무게를 늘리다.
9, 바지 기장을 늘리다.(국립국어원 제공)

※이렇게 외우면 쉽습니다.
⁍ ‘느리다’는 속도를 나타내고,
⁍ ‘늘이다’는 길이를 나타내며, (바지 기장*은 예외)
⁍ ‘늘리다’는 크게 하거나 많게 한다는 뜻입니다.

*참고로 ‘기장’은 표준어로, 표준국어대사전은 표준어 '기장'의 뜻을 “옷의 길이”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