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채원(임옥재) 시인·영원 작명원 원장 |
꽃이라는 이름이 붙기 전에는 아무런 존재가 아니었으나 꽃이라는 이름을 붙여 참모습이 드러나게 된다. 그저 몸짓이었던 존재가 꽃이라는 이름으로 인해 특별해지는 것이다. 사람은 이름을 통해서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고 소통하며, 의미 있는 존재가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옛말에 “이름처럼 산다”는 말이 있다. 모든 미물이나 생물들도 이름을 가지고 있다. 우리 인간도 아기가 태어나면 가장 먼저 받는 고귀한 선물이 바로 이름이다.
지구 상에 존재하는 모든 미물은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통해 진동하며 제각각 고유의 파장을 지닌다. 진동이 멈추면 생명력이 사라진다. 살아있는 우주 만물은 움직이고 움직이는 것은 진동하며 진동하는 것은 소리가 나고 그 소리는 강력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우리 인간 역시 진동하며 자신만의 주파수를 지니고 그 진동에 영향을 주는 것이 이름이다. 인간의 몸은 70%가 물이다. 엄마의 자궁 속에 있는 아기는 90%가 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아기는 엄마의 마음이나 엄마를 통해 들려오는 모든 소리에 반응한다. 아기는 엄마의 양수 속, 엄마의 뱃속에서 10개월간 듣는 소리로 성격이 형성되며 일생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말의 소리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물의 성질 변화시킨다.
그래서 태명도 아주 중요하다. 요즈음은 아기의 태명을 지으러 오는 사람들도 늘고 있으며, 좋은 이름을 지으려고 여러 곳에서 작명하여 이름 분석을 의뢰하기도 한다.
이름은 한 사람의 일생일대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손만대에 이르기까지 전해진다. 비록 우리 인간은 100세 시대를 맞이해서 백 년 정도 산다지만 그 이름만은 역사에 기록되고 영원히 후세에까지 전해져 불리게 되는 것이다.
이런 소중한 이름을 어찌 함부로 지을 수 있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우리 조상은 이름을 매우 중히 여겼다. 그래서 남자는 성인이 되어야 이른바 성년식이라는 관례식을 올리고서 정식으로 이름을 지어 본명으로 삼고, 호적이나 족보에 실었던 것이다.
이는 종교에서도 매한가지다. 불가에서는 스님이 되려는 사람에게 승명 법명을 지어주어 부르게 했고, 법명을 지어줄 때는 엄격한 의식을 베풀었다. 그리고 천주교에서도 세례명을 내릴 때에는 반드시 엄숙한 세례식을 거행한다. 유학자 주자도 '유명천추(遺命千秋)라 하여 이름은 영원히 자손만대에까지 살아남는다고 하였다. 유가에서도 명체불리(明體離) 즉 이름이 곧 몸이요, 몸이 곧 이름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예수는 “귀한 자녀에게 많은 재산을 주는 것보다 좋은 이름과 건강을 주라”는 말씀을 남겼다.
현대에 와서는 연예인이 이름을 바꾸거나 예명으로 스타가 된 사람들이 늘고 있으며 일반인들도 후천운명을 바꿔 봐야겠다는 간절한 소망을 안고 이름을 바꾸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런데 가는 곳마다 자신의 작명법이 최고라고 하기에 어떤 작명을 해야 할지를 모른다.
옛날에는 한자위주의 작명을 선호했다. 하지만, 지금은 한문을 묻지도 쓰지도 않는다. 한문도 맞춰야겠지만, 우선순위로 아기의 태어난 생년월일시를 고려해서 아기에게 맞는 소리 한글 이름으로 파동의 주파를 맞추고 그다음 한문의 수리를 뜻이 좋게 맞추는 작명법 21세기 에너지 파동의 시대에 맞는 한글 소리 파동의 작명법의 이름이 좋은 이름이라 할 수 있다.
아기의 이름이나 사람의 이름은 한번 지으면 소중하게 불리며 영원불멸하기에 좋은 소리를 가진 이름으로 작명을 해야 한다.
임채원(임옥재) 시인·영원 작명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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