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미륵사지 전경. 사진=문화재청 |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22일부터 착수
복원정비 연구 기초 학술자료 확보위한 발굴
공주·부여와 함께 백제역사 유적지구 중한 한곳인 ‘익산 미륵사지’에 대한 심층적인 발굴이 진행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처장 나선화)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배병선)에 따르면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익산 미륵사지(사적 제150호)’ 제17차 발굴조사가 오는 22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강당지 남편과 중원 남북중심축, 동문 중문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익산 미륵사지는 1980년부터 2000년까지 16차례에 걸쳐 발굴조사를 진행해왔다. 그동안 백제시대 가람배치의 양상, 통일신라시대의 동서 연못지, 조선시대 가마 등 미륵사지 조성 시기와 사역구조, 운영시기 등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가 이뤄졌다.
이번 발굴은 작년 중원 회랑지와 강당지 구간 사이의 관람로 공사 중 발견된 석재와 배수로에 대한 추가 조사와 미륵사지 복원정비 연구에 필요한 기초 학술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차 발굴 조사가 이뤄질 예정지. 사진=문화재청 |
대상 구역은 총 4034㎡로 석부재가 발견된 강당지와 중원 회랑지 사이에서 지하물리탐사(GPR)를 사전 실시했다. 그 결과 건물지 사이 지하에 석축배수로 등이 확인돼 앞으로 추가 조사를 통해 미륵사지 배수구조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목탑과 금당지 사이에 축조된 토층을 조사해 백제인의 뛰어난 토목건축 기술도 확인할 계획이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효율적인 발굴을 위해 굴착기와 소형 트럭 등을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하루 2차례(오전 10시, 오후 3시) 방문객에게 발굴 현장을 설명할 예정이다.
익산 미륵사지는 신라의 침략을 불교의 힘으로 막고자 했던 백제의 호국사찰이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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