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끝’ 지역中企, 하반기 조업 주력

  • 경제/과학
  • 기업/CEO

‘추석연휴 끝’ 지역中企, 하반기 조업 주력

  • 승인 2016-09-18 10:34
  • 신문게재 2016-09-18 7면
  • 문승현 기자문승현 기자
▲ 대전산업단지 전경.
▲ 대전산업단지 전경.


기업인들, 경기침체 장기화 전망 속 대비책 마련 분주

업종별로 성장가도 vs ‘내수 없으니 덤핑이라도’ 고민


길게는 열흘가량 추석연휴를 보낸 지역 중소기업들이 19일부터 정상가동에 들어간다.

업종에 따라 체감경기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리지만, 대부분 국내경제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울한 전망에는 동감했다.

지역 주요 중소기업인들은 그럼에도 “위기는 항상 있었다”며 연말까지 남은 3개월여 막바지 조업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올해 3월 창립 43주년을 자축한 대전대덕산업단지 내 중견기업 (주)라이온켐텍(회장 박희원)은 수출 7000만불탑 수상이라는 또 다른 경사를 앞두고 있다.

박희원 회장은 18일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올 연말 한국무역협회가 시상하는 수출 7000만불탑을 받을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다”며 “2013년 수출 5000만불탑 수상과 코스닥 상장에 이어 불과 3년 만에 수출 7000만불탑을 수상하는 데 대해 임직원 모두 고무돼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라이온켐텍의 주력제품인 인조대리석은 주방 상판, 고급 인테리어 내장재, 건축외장재 등으로 쓰인다.

생산기술력과 과점적 시장환경으로 진입장벽이 높은데다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신규주택이 늘면서 인조대리석 수요도 덩달아 증가추세다. 라이온켐텍은 수출물량을 맞추고자 추석 전후로 하루씩 사흘간 휴업했을 뿐 주말에도 공장을 돌렸다.

1991년 설립 뒤 상하수도 밸브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지역 향토기업 (주)삼진정밀(대표 정태희)은 추석연휴가 끝나자마자 미국 등 해외시장 개척길에 오른다.

정태희 대표는 “제품 납기 등으로 회사가 바쁘게 돌아가고 있어 추석 당일만 빼고 평소처럼 공장을 가동했다”며 “명절 연휴가 지나면 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 환경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장치 융·복합과 엔지니어링 분야로 사업 보폭을 넓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 기업의 성장세와 달리 일부 경기민감업종 중소기업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기계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지역 한 중소기업은 10일부터 18일까지 긴 명절휴일을 보냈다. 직전 여름휴가에다 바로 추석까지 겹쳐 조업일수가 턱없이 줄게 됐지만, 일감이 없으니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회사대표 A씨는 “기계제조라는 업종은 제품생산을 위한 사전투자 개념이어서 일종의 경기선행지표라 해도 무방하다”며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당사가 체감하는 최악의 불경기는 저성장 늪에 빠진 국내경제의 바로미터가 아니겠느냐”고 진단했다.

열흘 가까이 공장 문을 닫은 지역 섬유제조업체 대표도 “내수 자체가 없어 직원들에게 긴 휴가를 줄 수밖에 없었다”면서 “원자재 가격은 계속 오르는데 수요는 없으니 쌓여가는 재고를 싼값에 덤핑이라도 해야 하는 건 아닌지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