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비오 카스티요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최종전(16차전)에서 선발 카스티요가 부진하며 6-8로 패했다. 한화는 이날 롯데 타선에 17안타 8실점을 내줬다.
한화는 선발 파비오 카스티요가 부진하며 초반부터 경기를 끌려갔다. 카스티요는 이전 경기까지 롯데를 상대로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74로 강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날 카스티요는 2.1이닝 6실점(6자책)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이후 한화는 심수창, 윤규진, 박정진, 정우람 등 필승조를 총 동원했지만 역전에 실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올시즌 60승3무68패를 기록하며 7위 자리에 멈춰섰다. 4위 LG와는 3.5경차로 벌어졌지만, 5위 KIA와는 1.5경기차를 유지했다.
카스티요는 1회 2사 후 대거 4점을 내줬다. 손아섭을 안타로, 황재균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강민호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스리런 홈런을 내줬다. 1볼에서 던진 154km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로 몰렸다. 이어 세타자 연속 안타로 한점을 더 내주며 0-4로 끌려갔다.
한화는 1회와 2회 연속해서 1점씩을 뽑아내며 4-2로 쫓아갔다. 1회 말 2사 후 송광민의 안타와 김태균의 중앙 펜스를 맞는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얻어냈다. 이어 2회 말 하주석의 내야 안타와 양성우의 좌전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오선진의 투수 앞 땅볼을 롯데 투수 레일리가 송구 실책을 범했고, 그사이 하주석이 홈을 파고 들어 4-2를 만들었다.
하지만 한화는 3회와 4회 각각 2점과 1점을 더 내주며 롯데에 여유를 줬다. 3회 초 강민호의 중전안타와 박종윤의 좌전 2루타를 허용하며 1사 2,3루 위기를 맞았고, 김도한에게 우전 적시타를 치며 1점을 더 허용했다. 이어 계속된 1,3루 위기에서 바뀐투수 심수창이 김사훈에게 스퀴즈번트를 허용하며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6-2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한화는 4회 초에도 1사 후 손아섭, 황재균, 강민호에게 연속 3안타를 내주며 한 점을 더 내줬다.
한화는 4회 말 대량 득점의 찬스를 잡았지만, 단 2점만을 쫓아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선두타자 양성우의 좌전안타와 오선진의 볼넷, 상대투수 레일리의 폭투로 만든 무사 2,3루 찬스에서 차일목의 희생플라이로 한점을 따라갔다. 이어 계속된 1사 3루에서 로사리오의 볼넷, 대타 신성현의 사구로 만루 찬스로 연결했다. 한화는 송광민이 바뀐투수 홍성민을 상대로 투수 앞 땅볼을 치며 투수-포수-1루수 병살로 득점 찬스가 무산되는 듯했다. 하지만 한화는 롯데 포수 김사훈이 홈 베이스를 밟지 않고 던졌다며 합의 판정을 요청했고, 세입 판정을 받았다. 결국 한화는 한점을 더 보태며 4-7까지 따라갔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김태균의 고의사구로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지만 대타 이성열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점을 얻지 못했다.
한화는 7회 말 2점을 보태며 6-7 턱밑까지 추격했다. 무사 2,3루에서 하주석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뽑아낸 후 양성우의 좌전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6-7을 만들었다.
하지만 한화는 8회 초 결정적인 솔로포를 내주고 말았다. 바뀐투수 박정진이 2사 후 황재균에게 중앙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141km 직구가 높게 제구되면서 통타를 당했다.
한화는 9회 초 무사 1,2루 위기를 마무리 정우람이 막아내며 역전 기회를 노렸지만, 9회 말 롯데 마무리 손승락에 막히며 6-8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화 선발 카스티요는 2.1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6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심수창이 1.2이닝(1실점), 윤규진이 3이닝(무실점), 박정진이 1이닝(1실점), 정우람이 1이닝(무실점)을 던졌다.
한화 타선에서는 김태균이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100% 출루하며 맹활약했다. 김태균은 1타점을 보태면서 120타점으로 팀 한시즌 최다 타점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1992년 장종훈이 기록한 119타점이었다. 하주석과 양성우도 각각 3안타 1타점, 2안타 1타점씩으로 활약했다. 송광민과 오선진은 안타 1개씩을 기록했다.
한편 한화는 보슬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더 한가위 연휴를 맞아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우며 올시즌 17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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