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공주와 부여 문화재도 일단 이상무...문화재청, 피해상황 등 계측조사 중
한국 문화재 건물은 대부분 대칭건물로 지진에 잘 견디는 편
‘첨성대, 석굴암, 불국사는 괜찮을까.’
12일 저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으로 문화재 피해 여부에 온 국민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12일 밤 재난상황실을 설치하고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경주시와 함께 안전경비인력을 중심으로 문화재 피해상황을 점검했다.
일차적으로 확인된 피해는 불국사 대웅전 지붕 기와 일부가 탈락했고, 석굴암 진입로에 낙석이 발생했다. 또 오릉 담장 일부 기와가 떨어지면서 내륙지진의 위험성을 실감케 했다.
문화재청은 13일 오전 9시부터 경주 일대 주요 문화재와 보물을 대상으로 계측조사 중이다.
사실 경주처럼 도시 전체가 박물관인 경우 지진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 더이상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을 몸소 체험하면서 수천 년 이상을 지켜온 문화재 유적 관리에 대해 전문가들은 세밀하고 추가적인 내진설계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덕문 국립문화재연구소 건축문화재연구실장에 따르면 “문화재와 건축물에 따라서 지진에 버티는 힘이 다르다. 한국 문화재 유적들은 대부분 대칭건물이라 비대칭 건물보다 그나마 지진에 잘 견디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주나 부여뿐 아니라 대부분 문화유적에는 내진설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경주지진과 관련해 문화재 유적과 피해 조사결과를 취합, 발표할 예정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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