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후 7시 44분께 발생한 지진 관측 파형. (자료제공=한국지질자원연구원) |
역대 최대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한반도는 더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국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일 오후 8시 32분께 경북 경주시 내남면 부지리 화곡저수지 부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은 우리나라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8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이에 앞서 오후 7시 44분께는 경주시 내남면 부지리 내남초등학교 부근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일어났다.
두 달 전인 7월 6일에도 역대 6번째 규모인 5.0의 규모의 지진이 울산 동구 동쪽 52㎞ 해상에서 발생했다.
이날 지진을 포함해 올해 한반도에서 지진이 51차례 발생했다.
이는 작년 1년 동안 발생한 지진 횟수와 비슷한 수로 지진의 발생 빈도가 잦아지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잦은 지진 발생과 갈수록 강력해지는 지진의 규모에 국민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양산단층대에서 일어난 것으로 보고있다.
양산단층대는 경북-포항-경주-경남 차원을 잇는 단층대로, 지금까지도 활성단층인지 아닌지에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한 지질학자는 최근 지진이 발생하는 사이클 주기가 짧아지고 있는 만큼 한반도에서도 얼마든지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기상청 관계자도 “앞으로 더 큰 규모의 지진도 있을 수 있다”며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헌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은 언론을 통해 “이번 지진은 대지진의 전조가 아니며 대지진의 가능성은 없다”며 “단층들이 서로 연결돼 있지 않기 때문에 한반도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고 일축한 바 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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