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위중해진 안보상황을 맞아 정치권의 단합과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민생과 통합에 대해서도 논의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해 향후 정국운영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은 지난해 10월22일 원내대표가 함께한 5자 회동 이후 약 11개월 만으로 20대 국회 개원과 새누리당ㆍ더민주 새 지도부 출범 이후로도 최초다.
박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인해 긴장 상태가 높아지고, 또 안보나 경제에서도 여러 위험 요인들이 많이 있다”며“정치권이 한마음으로 가는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오늘 회동을 계기로 해서 이런 안보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의 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다”며“북한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갖는 그런 문제, 우리의 합의된 강력한 의지가 담긴 회동이 됐으면 한다”고 덧 붙였다.
회동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박 대통령과 잠시 대화를 나누면서 “아주 힘드실텐데 또 이렇게 흔쾌히 회담 제의를 수용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오늘 추석 앞두고 하나의 민생열쇠를 드리면서 좋은 추석 선물을 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한 뒤 준비해온 ‘민생열쇠’ 선물을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박 위원장에게도 “우리 위원장님은 오늘 정세균 국회의장과 함께 미국 가실 예정으로 있으시다고 들었는데 시간을 연기하면서까지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감사를 표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추 대표가 국회에서 제안한지 6일 만에 박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 회담이 성사됐다”면서 박 대통령의 미국ㆍ중국ㆍ러시아ㆍ일본 등 주변 4강과 인도를 묶어 5강 외교의 의의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역대 대통령이 한번 나가셔 가지고 이렇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하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렇게 같이 만나시고, 그 다음에 인도 등 5강까지 만나는 정상회담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북핵이 시급하기도 하고. 특히 두 야당 대표님들께서 대표연설에서 제안을 했고, 박 대통령께서 지난 5월 원내대표들하고 약속하신 것을 바로 실천했다”면서 “오늘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회동에는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과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홍용표 통일부 장관도 참석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과 각 당의 수석대변인도 배석했다. 김재수기자 kjs03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