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루홈런 치고 좋아하는 한화이글스 선수들=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5차전에서 대타 김회성의 만루 홈런을 앞세워 7-6으로 승리했다.
양팀의 승부는 만루 찬스에서 갈렸다. 한화는 SK에 1-5로 뒤진 3회 초 1사 만루 위기에서 바뀐투수 에릭 서캠프가 두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더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반면 한화는 4회 말 1사 만루 찬스에서 장민석이 1루 땅볼을 치며 아웃카운트만 하나 더 늘었지만, 이어 대타 김회성이 역전 만루포를 터트리며 순식간에 경기 흐름을 바꿨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58승3무66패를 기록 7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화는 초반 실책 2개를 빌미로 1-5로 끌려갔다. 1회 초 한화는 선발 파비오 카스티요가 선두타자 조동화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내준 후 박승욱의 희생번트로 만든 2사 2루에서 정의윤의 빠른 타구를 유격수 하주석이 놓치고 말았다. 결국 하주석의 실책으로 조동화가 홈까지 들어왔다. 2회 초 1사 후 카스티요는 김강민과 이재원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1사 1,3루 실점 위기를 맞았고, 이명기의 타구를 3루수 송광민이 실책을 범하면서 다시 한점을 더 내줬다.
1-2로 뒤진 한화는 3회 초 대거 3점을 내줬다. 최정의 좌중간 안타와 폭투로 만든 1사 2루 찬스에서 박정권이 카스티요를 상대로 투런포를 터트렸다. 이어 김성현에게 유격수 내야안타, 김강민의 몸에 맞는공, 이재원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 위기를 맞았다. 한화는 선발 카스티요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에릭 서캠프를 투입했다. 서캠프는 이명기에게 좌전안타를 내주며 1-5까지 점수가 벌어졌지만, 이후 계속된 1사 만루 위기에서 대타 최승준과 박승욱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급한 불을 껐다.
1회 말 정근우의 솔로홈런으로 1점에 그쳤던 한화는 4회 대거 5점을 만들었다. 특히 2사 만루에서 대타 김회성이 역전 만루홈런포를 쏘아올렸다. 1-5로 뒤진 4회 말 1사 1,3루에서 대타 양성우가 좌전 안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하주석의 좌전안타로 만루찬스를 이어갔지만, 장민석의 1루 땅볼 때 홈에 들어오던 송광민이 태그 아웃됐다. 한화는 계속된 2사 만루 찬스에서 대타 김회성을 투입시켰다. 김회성은 1볼1스트라이크에서 켈리가 던진 151km 스트라이크존 낮은 곳에 들어온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한화는 7회 말 귀중한 추가점을 만들어냈다.1사 1루에서 상대투수 서진용의 폭투로 1사 2루 찬스로 이어졌고, 정근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터트리며 7-5로 점수를 벌렸다.
한화는 선발 카스티요에 이어 서캠프, 심수창, 박정진, 정우람, 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막아냈다. 한화는 9회 초 윤규진이 최정에게 솔로홈런을 내주며 7-6으로 추격 당했지만, 이후 침착하게 잘 막아냈다.
한화 선발 카스티요는 2.1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한화는 서캠프가 1.2이닝 무실점, 심수창이 3이닝 무실점, 박정진, 정우람이 1이닝 무실점, 윤규진이 1이닝 1실점으로 이어던졌다. 승리투수는 서캠프가, 심수창과 정우람이 홀드를, 윤규진이 세이브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김회성이 3타수 1안타(1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정근우도 3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볼넷으로 100% 출루했다. 양성우도 1타점을 보탰고, 허도환은 4타수 2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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