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근 감독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장민재가 유독 SK 와이번스에 강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사람도 맞는 사람이 있듯 맞는 상대가 있다”면서 “장민재의 투구 패턴과 SK타선의 탬포가 잘 안맞는 것 같다. 우리팀도 넥센과 KT, KIA 같은 팀에 여태 잘 안맞더라”고 밝혔다.
장민재는 전날 경기에서 SK를 상대로 6.2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승리로 장민재는 올시즌 SK를 상대로 5승(전체 6승)을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1.30이다. 말그대로 SK에게는 저승사자나 다름없다.
김 감독은 “타자는 자기 탬포가 있다”면서 “이틀 전 KT전에서 이용규가 끝내기 안타를 쳤다. 이전 4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4번째 타석에서 발을 높이드는 동작이 작아졌다. 그러다니 다음 타석에서 센터를 오버하는 안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한준(KT)도 자기 탬포가 무너졌더라. 이틀동안 안타 1개만 맞았다. 원래 유한준이 우리팀에 강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 감독은 “장민재의 장점은 변화구가 늦게 떨어진다는 점이다. 어제는 5회 변화구가 빨리 떨어지더라. 이후 볼이 다소 높아졌고, 바꿀 때가 됐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한화는 전날 경기에서 장민재에 이어 에릭 서캠프가 마운드에 올랐다. 서캠프는 1,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1군 복귀 후 불펜으로만 4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45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서캠프에 대해 “이전보다 많이 좋아졌다. 바깥쪽 공을 던질 수 있게 됐다. 서산에서 고생하고 온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