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변해야 산다

  • 오피니언
  • 사외칼럼

[기고] 변해야 산다

  • 승인 2016-09-11 13:15
  • 신문게재 2016-09-12 22면
  • 이계용 병무청 사회복무연수센터 원장이계용 병무청 사회복무연수센터 원장
▲ 이계용 병무청 사회복무연수센터 원장
▲ 이계용 병무청 사회복무연수센터 원장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경제·문화 부문에서 많은 발전을 이뤘다. 이는 1960년대부터 시작된 경제개발계획을 시작으로 진행되었는데, 정부가 주축이 되어 국가 발전을 주도하는 시대였다.

당시에는 통신과 도로 등 사회 인프라가 잘 갖추어지지 않아 국가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있어 정보들을 자세히 알지 못한 채로 국민과 기업이 동참하는 시스템으로 진행되었다.

병무청에서 입영대상자에게 보내는 입영통지서 역시 비슷했다. 일명 입대영장이라 불리는 통지서가 전달되면 본업을 중단하고 입대해야만 했다.

과거 동네 마을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풍경 중의 하나가, 입영통지서를 받고 군 입대하기 전에 마을을 돌며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하던 모습이 지금도 기억난다. 병역의무자 역시 자신의 입대 날짜를 정확히 알지 못하다가 통지서를 받고 난 후에야 군대를 가야만 하는 불편이 따랐을 것이다.

최근에는 인터넷 보급과 스마트폰을 통해 각종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고, 세상 이야기들이 SNS를 이용해 급속도로 전파되면서 정부에서 가지고 있는 정보 역시 개방 공유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국가 효율성 제고를 위해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정부1.0 시대를 지나, 민주성을 핵심 가치로 국민을 중심에 두고 제한된 정보를 공개하며 국민과 양방향 소통을 하던 시대가 정부2.0이다. 이러한 단계를 넘어 우리는 지금 정부 3.0시대에 살고 있다.

정부3.0은 국민 개개인을 중심에 두고 능동적 공개와 참여를 통해 국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민 개개인에게 필요한 정보를 개방하고 부처간 칸막이를 없애 국민의 삶을 편하게 하는 국민 중심의 정부혁신 패러다임이다. 정부가 가진 정보와 데이터를 국민에게 개방 공유하고 투명한 정부, 일하는 유능한 정부, 국민 한분 한분이 행복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정부를 전략으로 국민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추구하는 것이다.

병무청은 사회복무요원 교육 효율성을 위해 사회복무연수센터를 보은군에 건립하고 지난 3월부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9월 초까지 1만7896명의 교육 수료생을 배출했는데, 안전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는 성과를 이루고 있다. 이런 결과는 우리 연수센터 하나의 기관 노력으로는 이룰 수 없었다. 지난 3월 보은군청을 비롯한 보은교육지원청·보은경찰서·보은소방서·제37사단보은대대·보은한양병원과 사회복무연수센터는 교육생의 안전사고 예방과 안정적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는 정부3.0의 핵심 가치인 개방 공유 소통 협력을 위한 결과다.

사건사고 발생을 예정하고 진행된 시뮬레이션에서는 연수센터를 관할하는 지구대에서 즉시 출동하는 등 폭력사건은 1건도 발생하지 않았는데, 매 기수 1000여명에 이르는 교육생이 질서를 잘 지켜준 덕분이라 생각한다. 응급환자는 한양병원과 충북대학교 병원으로 긴급 이송하는 등 협조체계를 공고히 했고, 협업기관인 한양병원에서는 교육생의 진료비 전액을 감면해 주어 교육생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보은소방서에서는 심폐소생술 실습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등 현장감 있는 교육을 직원 대상으로 실시해 주었다. 또한 화재발생을 가상한 재난대응능력 강화 훈련 등 안전 및 재난예방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위급한 상황으로부터 교육생 보호 등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였다. 보은경찰서에서는 관내 치안상황을 스마트폰 문자 메시지로 통보 해주는 등 협업기관이 공동으로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정부3.0 가치를 적극적으로 실현한 결과, 현재까지 교육생 안전사고 제로화를 이루어 나가고 있다.

사회복무연수센터는 교육생 중심의 맞춤형 교육 실현을 위해 지금에 안주하지 않을 것이다. 더욱 더 공고한 협업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최고 교육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모든 직원이 열과 성을 다하는 연수센터의 변화는 진행 중이다.

이계용 병무청 사회복무연수센터 원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4. [사진뉴스] 한밭사랑봉사단, 중증장애인·독거노인 초청 가을 나들이
  5. [WHY이슈현장] 존폐 위기 자율방범대…대전 청년 대원 늘리기 나섰다
  1.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 충청권 소방거점 '119복합타운' 본격 활동 시작
  3. [사설] '용산초 가해 학부모' 기소가 뜻하는 것
  4. [사이언스칼럼] 탄소중립을 향한 K-과학의 저력(底力)
  5. [국감자료] 임용 1년 내 그만둔 교원, 충청권 5년간 108명… 충남 전국서 두 번째 많아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