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민재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 장민재가 SK킬러 면모를 유감없이 선보였다.
장민재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4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와 6.2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무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장민재는 시즌 6승(4패)째를 거뒀다. 팀은 14-0으로 대승을 거뒀다.
장민재는 이날 SK 선발 김광현과의 맞대결에서 주눅들지 않고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장민재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시즌 SK를 상대로 5경기 나와 4승 평균자책점 1.61을 기록했다.
장민재는 별다른 위기 없이 5회까지 막아냈다. 4회를 제외하고 주자를 매이닝 내보냈지만, 도루저지와 병살 유도로 실점없이 이닝을 막았다.
총 84개의 공을 던졌는데 직구 55개, 커브 8개, 슬라이더 5개, 체인지업 16개를 섞어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1km를 기록했다.
1회 초 선두타자 박승욱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김재현을 우전안타로 내보냈다. 그러나 김재현의 도루를 포수 허도환이 잡아낸데 이어 최정마저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2회 초 장민재는 선두타자 정의윤을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박정권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나주환마저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3회 초에는 김강민과 이재원을 각각 3루수 땅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2사 후 이명기를 내보냈지만, 박승욱 타석 때 포수 허도환이 또다시 도루를 저지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 초에는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박승욱을 3루수 파울 플라이, 김재현을 2루수 땅볼, 최정을 좌익수 뜬공으로 막아냈다.
장민재는 5회 초에도 실점하지 않았다. 정의윤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박정권을 우전안타로 내보냈다. 하지만 나주환을 3루수-2루수-1루수 병살로 막아냈다.
장민재는 6회 실점 위기를 넘겼다. 6회 초에는 대타 조동화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한 후 김민식에게 우전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이명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박승욱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2사 1,2루가 됐다. 장민재는 김재현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장민재는 7회 2사 1,2루에서 마운드를 서캠프에 넘기고 내려왔다.
경기 후 장민재는 “SK가 대비를 잘해왔을 꺼라 생각했지만, 변화를 주면 내 꾀에 내가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아서 기존 대로 던졌다”면서 “내 공을 던져서 (안타를) 맞는 게 맞다는 생각으로 내 공을 던지기 위해 노력했다. 주자를 모으는 것보다, 안타를 맞으면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빠른 승부를 걸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장민재는 “올 시즌 초 목표이던 100이닝이 얼마 남지 았다. 10승까지 4승이 남았는데, 남은 경기에서 10승에 도전해보고 싶다. 평균자책점을 낮추기 위해 의식하고 있지만 하다보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우선 팀이 이기는 데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