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근우 선수 = 한화 이글스 제공 |
한화 캡틴 정근우가 9일 대전 KT전을 앞두고 2군 구장이 있는 서산으로 내려갔다. 다행히 1군 엔트리는 유지한 채 내려가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공수에서 맹활약한 정근우의 부재로 공백이 불가피하다. 정근우는 올 시즌 124경기 중 120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 151안타 15홈런 76타점 99득점 21도루를 기록했다. 더욱이 폭넓은 수비로 유격수 하주석과 키스톤콤비를 이뤄 내야 수비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성근 감독은 “정근우는 서산에서 휴식을 취하라고 했다. 다친 게 안 좋은 것 같다. 좋은 공기를 마시고 오라고 했다. 금방 돌아오겠지”라고 말했다.
앞서 정근우는 8일 대전 KT전에서 1회 말 2루 땅볼을 치고 1루로 뛰어가던 도중 왼쪽 무릎에 통증을 느꼈다. 결국 2회 수비때 교체됐다. 교체 후 정근우는 아이싱을 한 후 덕아웃에 돌아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정근우가 빠진 자리는 오선진이 채운다. 오선진은 전날에도 정근우와 교체돼 2루수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공격에서는 9회 말 역전을 하는데 기여하는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기도 했다. 올 시즌 1군 40경기에서 19타수 2안타 타율 1할5리 1타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어제 처음으로 2루수로 나왔는데 수비를 하는 것을 보니 안정적으로 하더라. 공격에서도 NC전에서는 볼에 방망이가 나가 삼진을 당했는데, 전날 9회에는 볼을 잘 골라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근 4경기 연속 출전하지 않고 있는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는 이날도 출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로사리오는 경기 전 진행되는 타격 연습을 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로사리오는 웨이트장에서 음악을 크게 틀어 놓고 운동을 하더라. 근데 평소와 같이 활발하지는 않더라”며 아직 로사리오의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서 포수 조인성을 말소하고, 포수 정범모를 등록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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