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간 최대 39.1% 차이
동일한 추석 선물세트라도 오픈마켓(온라인 쇼핑몰) 가격이 40%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추석 선물세트 36개를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오픈마켓 등 유통업태별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최대 39.1%, 평균 19.7%가 차이 난다고 8일 밝혔다.
선물세트 구입비용은 오픈마켓이 가장 적게 들었다. 전체 36개 상품 가운데 32개 항목 최저가 판매가 오픈마켓에서 이뤄졌다. 백화점·대형마트·SSM 등 오프라인 매장보다 평균 18.6%가 저렴했다.
가공식품 선물세트 21개 중 업체별로 가격 차가 가장 큰 상품은 동원 튜나리햄 100호로 SSM과 오픈마켓 간 평균 1만7177원(36.7%) 차이가 났다.
사조 해표 안심 특선 22호는 SSM이 오픈마켓보다 8200원(31.8%) 더 비쌌고, CJ 특별한 선택 N호 역시 SSM과 오픈마켓 간 1만3467원(30.1%)의 가격 차가 있었다.
이·미용품 선물세트(15개)는 ·대체로 업체 간 30% 이상 최저·최고가가 나뉘었다.
아모레 미소 8호 평균가격은 백화점이 오픈마켓은 2만4300원으로 백화점(3만9900원)보다 1만5600원(29.1%)을 절감할 수 있다. LG 리엔 1호도 백화점은 2만9900원으로 오픈마켓(2만400원)보다 9500원(31.8%) 더 비쌌다. 아모레 미소 5호는 오픈마켓 1만6967원, 대형마트 2만4900원으로 7933원(31.9%) 차이다.
다만, 백화점과 대형마트, SSM 등은 상품 대량구매 시 덤(5+1, 10+1)을 주거나 특정 신용카드 결제 시 추가 할인도 있어 오픈마켓과의 판매가 차이는 줄어들 수 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동일 구성의 선물세트라도 유통업태에 따라 가격 차가 크고 판매점별 행사가 다양하다”며 “소비자 스스로 각종 판매정보를 꼼꼼히 비교해보고 합리적으로 구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전에서 4인 가족 기준 추석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가 7일 발표한 가격비교조사에 따르면, 전통시장은 20만4303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대형슈퍼가 24만6745원으로 뒤를 이었고, 대형유통매장 26만5278원, 백화점이 33만8863원으로 가장 비쌌다. 특히, 육류와 나물류, 신선채소의 경우 전통시장이 훨씬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대식 기자 kds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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