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지난 설 명절 주류선물세트로 와인이 전통주를 앞질렀다. 불경기에 회식 문화가 줄고 혼술족들이 늘어나다보니 술과 음료의 중간개념인 와인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지난 7일에 방송된 tvN 곽승준의 쿨까당에서는 이런 와인 수요에 맞춰 와인 가격의 비밀과 좋은 와인을 고르는 법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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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바디감의 ‘어깨병’ VS 향 좋고 스위트한 ‘궁디병’
좋은 와인은 내 입맛에 맞는 와인이라지만 나만의 맞춤 와인을 찾기란 어렵기만 하다. 와인에 대해 정말 모르겠다 하면 일단 ‘와인병’을 주목하자.
흔히 와인병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방송에서 전문가들은 쉽게 ‘어깨병’과 ‘궁디병’으로 구별했다. ‘어깨병’은 병목 바로 아래 남성의 어깨처럼 살짝 각이진 병으로 생긴것처럼 남성틱한 거칠고 드라이한 바디감이 있다, 유럽와인들이 대부분 이 어깨병이다. 반면 병모양이 아래로 풍만한 ‘궁디병’은 마치 여성의 엉덩이를 닮았는데 향이 좋고 스위트하다. 해외에서 라벨을 읽을 수 없다면 병모양만 보고 어느정도는 와인맛을 가늠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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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종 알아야 와인 맛도 보여…
풀바디의 묵직함 ‘까르베네쇼비뇽’ 럭셔리 ‘피노 누아’
와인의 맛을 알려면 포도의 품종을 알아야 한다. 대표적인 까르베네 쇼비뇽은 단맛이 없고 풀바디의 묵직한 레드와인으로 포도품종의 왕으로 통한다. 전세계 어디든 심어도 살아남은 확률이 높아 강한 남성의 느낌이 강하다.
또 새로운 와인에 도전하고 싶아면 ‘피노 누아’를 주목해 보자. 흙, 송로버섯, 낙엽의 향미에 혀에 감기는 부드러운 촉감으로 가장 럭셔리한 품종으로 만들어진다. 세계에서 가장 바씨다는 ‘로마네꽁띠’도 이 피노누아로만 만들어진다. 피노누아가 비싼 이유는 손이 많이가고 병충해에 약해서인데 그만큼 생존율이 적기 때문이다.
이밖에 우아하게 분위기를 잡고 싶다면, 달달한 청량함이 가득한 ‘모스카토’를 권한다. 복숭아향, 사과향, 레몬향이 그득하고 스파클링이 있어 흔히 ‘작업주’라고 불린다.
#코르크가 붉게 변질됐거나 병이 끈적하면 불량와인
한편, 통계적으로 전세계 와인소비자의 80%가 5달러 미만의 와인을 소비하고 있다. 이는 4000원대에도 괜찮은 와인이 많다는 얘기가 된다. 균일가 와인전용 창고형 마트에서 충분히 좋은 와인을 득템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와인이 상태가 좋은 것은 아닌법. 라벨이 변색되고 물이 묻거나 빛이 바랬다면 보관 중 온도와 습도 등에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또 국내에 수입해오는 과정에서 실수들이 생기기도 한다. 코르크가 붉게 변질되거나 병이 끈적하고, 와인이 병목까지 차 있지 않다면 불량와인이니 반드시 환불 받도록 하자. /연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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